“‘더 이상 道民 위해 낭비할 시간 없다’는 배수진 칠 것” 경북지사 도전 각오

▲ 6.13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자유한국당 경제정책 브레인으로 당내에서 평가받는 김광림 의원(71. 3선. 경북 안동)은 “경북 23개 시·군에 대한 기본구상은 이미 마련돼 있다”며 6.13지방선거 경북도지사 도전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에서만 30여년 근무한 뒤 한국당 정책위의장을 두 번 지내고 여섯 차례 국회 예결산위 위원으로 선임돼 국회에서 경제정책통으로 통한다.


그는 지난달 19일 한국당 경북도당 당사 기자회견에서 경북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출마선언에서 “경제를 알고 정책을 설계하고 실현한 사람이 경북지사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 재임 과정에서 2008년 3조원이던 경북 국비예산을 현재 10조원대로 끌어올리는데 핵심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 의원은 8일 본지와의 만남에서도 경북 발전을 위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소득 3만달러 시대를 눈앞에 둔 대한민국 경제를 이끈 경북이지만 지금은 (도민들이) 3대 걱정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청년취업, 중장년층 인생2모작과 노후대비, 5~10년 뒤 경북 경제를 이끌 미래먹거리 고민이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지사의 가장 큰 역할은 도민 여러분이 창의적으로 기업하시고 불편 없이 장사하시고 실력과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면서 월급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경북 23개 시·군의 특화산업, 맞춤형산업에 대한 기본구상은 이미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3개 시·군 기본구상에 대해 △포항은 철강산업을 R&D와 접목해 4차산업화하고 영일항만 개발, 해양자원 산업화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포항을 포함한 경북 일대 지진종합대책 수립 △경주는 신라왕경 복원을 통한 천년도읍 위용 확립과 핵심산업으로 전력에너지산업, 첨단신소재산업 육성 △울진·영덕은 원전 소재지 경제공동화 해소를 위한 생태관광, 해양 등 특성화 성장산업 유치 △경산·영천·청도 등 남부권은 자동차 부품산업 등 기존 주력산업 기반과 풍부한 인재를 활용한 첨단미래자동차 관련 산업 업그레이드라고 밝혔다.


또 △구미는 KTX 구미역 연결을 통한 교통확충 및 제1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재생 노력 지속 △김천은 구미와 산업벨트를 연계시켜 첨단산업, 미래형첨단자동차 R&BD 클러스터 조성 △칠곡·성주·고령·군위는 미래형 문화관광 융복합 벨트 조성 △상주는 한의신약산업 중심지로 육성 △문경은 ICT융합 스포츠밸리 조성사업 성공적 달성 △영주는 첨단베어링연구산업단지 조성 △봉화·영양·청송은 국가산채클러스터 조성 등 백두대간 관광자원화 벨트 조성 △예천·의성·안동은 곤충산업 육성 및 신산업단지 조성 추진과 바이오·백신클러스터 성공적 완성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보수의 심장’ 경북의 정치적 성장도 다짐했다. 그는 “경북은 정치적으로 보수본향이자 심장 그리고 미래"라며 "오늘날 대한민국을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일으키고 처절한 자기희생으로 복지국가 기반을 닦은 보수가 적폐청산 이름 아래 궤멸을 걱정하는 상황이 됐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보수의 이름은 생산이자 창조이고 보수의 역사는 헌신과 희생”이라며 “보수의 요구는 안정 속의 개혁이고 보수의 미래는 가정의 행복과 공동체의 번영으로 요약될 수 있다. 실력 있는 보수가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하나하나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실천해나가면서 능력을 인정받고, 도민 마음을 한데 모아내면 대한민국 보수 재건에 경북이 다시 출발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정치가 아닌 정책으로 도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전체는 물론 지역의 경제·일자리도 개선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이럴 때일수록 경제정책 설계·경험을 경험한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재선, 3선과 같은 임기연장에 연연하기보다는 ‘더 이상 도민을 위해 낭비할 시간은 없다’는 배수진을 펼칠 생각”이라며 “대한민국의 혼, 대한민국을 들여다보는 창으로서의 경북을 위해 미력하나마 심부름하고 희생하겠다는 각오로 도민 여러분 앞에 섰다. 정치에 치중하기 보다 정책으로 성과를 거둬온 경험을 도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면 현명한 판단을 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한국당 경북지사 후보로 출마선언을 한 인사는 김 의원과 이철우·박명재 의원 등이 있다. 김 의원은 경제정책 전문가, 국가정보원 출신의 이 의원은 정보전문가, 경북도 행정부지사 출신의 박 의원은 행정전문가로 당내에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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