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보고 지자체장·국회의원 만들어주니 자기 권력만 누려” 기득권층 강력비판

▲ 9일 청년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는 6월13일 열리는 지방선거 후보 공천과 관련해 ‘명망가 배제’ 입장을 내놨다. “명망가 위주로 인재를 선발하니 자기안위를 위한 정치만 하는 집단으로 전락해 매도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청년 신년인사회에서 “경력을 보고 지방의원을 만들고 자치단체장을 만들고 국회의원을 만드니 그것을 국민을 위한 봉사의 기회로 알지 않고 자기 권력 누리는데 세월을 보내고 있다”며 “그래서 한국당이 웰빙정당이라는 (비난을 받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밖에서 적당히 고관대작을 하다가 정치권에 들어와 정치를 마치 아르바이트처럼 노후 생계보장처럼 생각하는 분은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말로 금년 선거는 명망가 위주로 하지 않겠다. 더 이상 그런 잘못을 범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청년층 기용도 시사했다. 홍 대표는 “새해부터는 중산층, 서민을 위한 새로운 시작을 하려 한다”며 “이 당이 치열함을 갖고 치열한 자유정신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가꿔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을 준비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도 강력비판했다. “당장 최저임금이 적정수준 이상으로 치솟으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고통받는 계층이 청년, 서민층”이라며 “공무원 늘린다더니 경력직 대폭 늘리고 시민단체 출신들에게 호봉까지 얹어주려 하는 등 실제로는 자기 편 챙기기에 청년들을 들러리 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문재인 정권 정책들은 청년, 서민을 위한 것이 아니고 좌파운동권, 시민단체, 귀족노조로 이어지는 철의 삼각연대, 신기득권 좌파세력들만을 위한 것”이라며 “자신들 아이들은 특목고, 일류대, 유학으로 기득권층 만들어놓고 청년들을 선동해 좌파광풍의 길거리로 내모는 게 이 정권이라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경화 외교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정부 기득권’ 예로 들었다. “국적회복을 약속했던 외교부 장관 딸은 해가 바뀌었는데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서민들을 위해 일해야 하는 중기부 장관의 중학생 딸은 조물주보다 더 높다는 건물주로 매달 막대한 수입을 올린다”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한국당은 기업에 풍부한 자유와 책임을 줘서 청년일자리를 많이 만들도록 하고 이 정권의 포퓰리즘 정책을 기필코 막아 청년세대에게 부당한 짐을 지우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더 많이 노력하는 사람이 더 성공할 수 있는 공정사회 건설에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