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시그니엘서울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식'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 및 롯데그룹 BU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롯데는 10일, 롯데지주, 롯데쇼핑 등 유통·식품·서비스·금융 부문 등 20여개 주력 계열사의 임원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각 계열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확정했으며 11일에도 10여개사의 임원인사가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롯데는 지난해를 질적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을 추구하는 ‘뉴롯데’의 원년으로 규정하고 롯데지주 출범, 롯데월드타워 오픈 등 굵직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자평하면서 “이번 정기 임원인사는 ‘뉴롯데’ 선포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지난해 신설된 4개 부문의 BU 체제를 유지하는 등 조직의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신규임원 100여명이 발탁될 예정이다. 전문성을 갖춘 미래 인재에게 중책을 맡겨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첫 여성 CEO를 비롯해 그룹 내 여성임원도 30명에 이를 전망이다.


눈에 띄는 승진 인사는 부회장으로 승진한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다. 황 부회장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했으며 1995년 그룹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때부터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면서 신규사업, M&A 등을 수행해 롯데그룹의 비약적인 성장과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으로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관리와 쇄신작업을 이끌었으며 지난해에는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며 롯데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황각규 대표이사의 부회장 승진으로 롯데그룹은 보다 안정적인 최고경영진 구성과 함께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는 평가다.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사 출범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봉철 사장은 1986년 입사해 정책본부 재무팀장,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14년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맡으며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에 힘써 경영투명성을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50대 신임 대표이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인재 중심의 인사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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