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파이어 아트 페스타의 조형물(사진=평창 문화올림픽 조직위 제공)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강원도 평창군은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기간에 ‘문화올림픽’의 일환으로 ‘파이어 아트 페스타 2018(FIRE ART FESTA 2018)’를 2월 2일부터 25일까지 개최하기로 하였다.


'파이어 아트 페스타 2018'은 동해 바닷가에 설치된 미술 작품을 정해진 기간에 불태워 ‘자연’으로 돌려보내자는 의미를 담은 페스티벌로 자신의 작품이 ‘불멸’이기를 추구하는 예술가들의 의도와 친환경 소재의 조형물들을 불에 태워 연소를 통해 환경에 대한 생각도 해보자는 역발상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문화 행사이다.


먼저 지난 1월 4일부터 5일 양일간 강릉에선 녹색도시체험센터와 경포대해수욕장에서 참여 예술가들의 ‘현장답사 겸 워크샵’이 진행되었고 동해 일출의 기상과 올림픽 성화처럼 타오르는 불길 이미지의 축제 CI, 심벌 마크와 로고 타입도 확정하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간바 있다.


이번 축제의 테마는 강릉과 삼척이 배경인 삼국유사의 향가 '헌화가(獻花歌)'로 선정 했는데, 이는 과거 강원도 화전민이 불을 피워 밭을 만들고 씨를 뿌려 생존한 것처럼 문화올림픽을 기점으로 지역의 문화예술이 불(火)처럼 부흥하는 계기가 되기를 염원하며 지역의 정체성, 문화적 상상력, 예술적 창조성을 엮어 다양한 예술 작품을 탄생시키자는 의미를 담았다.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추구하는 환경 예술제 답게 이번 행사에서는 5미터 이상의 조각 작품을 경포 해변에 설치하고 매주 주말 등에 조형물을 태워버린다. 파이어 아트 전시, 시민 참여 아트 프로그램 등과 러시아, 일본, 우크라이나 파이어 퍼포먼스팀의 불 공연도 펼쳐져 국내외 관광객과 강원도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김형석 컬처크리에이터가 예술감독으로 행사를 총괄하며 참여 아티스트는 국내 작가 14명, 2개 팀, 그리고 다국적 2개 팀과 국외 작가 5명 등 34명의 예술가가 함께하기로 하였다.


국내 아티스트로는 강용면, 권정호, 김결수, 김선두, 김성수, 김일근, 김정민, 문병탁, 박봉기, 송필, 신용구, 안치홍, 전영일, 최옥영, K2(강희준, 박형필), 메탈리스트(김성수, 홍경태, 문민)가 참여하며, 다국적팀은 Sung's Art Team(성동훈, 서동완, 차이쿤린/Tsai KunLin(대만), 히로유키 시니하라/Hiroyuki Shinihara(일본)), 한중 아트프로젝트팀 사야/Saya(김종구, 동휘 스님, 이인(한국), 쿠이밍/Cui Ming, 콴쓰에준/Quan XueJun, 저우지안/Zhou Jianhong(중국))이 참여를 결정하였다.


해외 아티스트는 팀 커티스(Tim Curtis/미국), 해롤드 드 브리 (Harold de Bree/네덜란드), 도시미츠 이토(Toshimitsu Ito/일본), 왕후앙샹(Wang HuaXiang/중국), 쿠이시안지(Cui XianJi/중국)로 모두 23개의 작품이 경포해변에서 불타오를 예정이다.


김형석 예술 감독은 “한국 전통 민속문화의 ‘정월 대보름 달집 태우기’처럼 지상 최후의 명품인 미술품이 장엄하게 산화한다. 예술가들이 자신의 분신인 작품을 불태우는 경이와 감동의 헌화가를 보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형식과 담론을 이야기하는 창조적인 버닝맨들의 시대 정신과 철학, 미학적 메시지를 읽기 바란다”고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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