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종자산업의 환경…해외시장 다국적기업의 독점 심화 현상

▲ 작목별 민간분야 종자 판매액 구성비율.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종자는 농산물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소재로 국가의 농업 경쟁력을 결정할 뿐 아니라 전후방산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소다.


2012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한 분석에 따르며, 종자 수요가 1억원 발생 시, 전체 산업에 미치는 생산유발효과는 1억9000만원으로 매출액 증가 시 1.9배의 전체 산업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한다.


종자산업은 농업분야 대표적인 지식재산산업이자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다. 지난 10년간 세계시장은 1.5배 성장했고 종자교역규모도 2배 이상 증가가 그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국내 종자산업 동향


국내 종자산업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총 9674억원(종자업+육묘업)으로 파악되고 있다. 종자업만 놓고 보면 민간과 정부영역을 합쳐 총 5793억원 규모다. 민간의 종자판매액은 5008억원 규모이며 공공영역에서는 국립종자원 정부 보급종의 경우 590억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30억원, 기타 156억원 규모다.


종자업체들은 최근 3년간 증가 추세에 있다. 2015년 기준 1669개가 등록된 상태다. 종사자는 1만339명이며 연구개발 업체는 353개 업체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매출액 40억원 이상을 올리는 업체는 17개, 15~40억원 41개, 5~15억원 88개, 5억 미만 1061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 2015년 종자업체 매출액 기준 산업구성 현황. (가로:매출액.억원 세로:업체수)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우리나라의 종자 특허 출원건수는 세계 7위(2011년~2015년 누계) 수준이다. 1998년 품종보호제도 실시 이후 품종보호 출원(2017년 6월 30일 기준)은 9539 품종이고 이중 72%에 해당하는 6931 품종이 품종보호권 등록됐다.


품종 관련해 우리가 외국에 지불하는 로열티 지불액은 최근 5년간(2012년~2016년) 감소 추세에 있다. 국내 주요 식량종자의 자급률은 100%에 이르지만 품종개발 확대에도 불구하고 주요 채소, 화훼, 과수 종자의 자급율은 낮은 편이다.


수출에서는 채소종자의 수출 비중이 전체 종자수출의 98%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종자 수출액은 세계 30위 수준(2015년 기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인 것은 수입이 최근 3년간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세계 종자산업 동향


세계 농작물 종자시장은 370억달러(2016년 기준)로 당시 한화로는 40조원 이상의 규모다. 종자교역량은 각각 식량작물 63%, 채소 34%, 화훼 3%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 주요 수출국가인 프랑스, 미국, 네덜란드 등은 글로벌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 세계 종자시장 규모 추이. (가로:년도 세로:십만 달러)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세계 10대 종자 다국적 기업 현황.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세계 다국적 기업의 매출액은 266억달러(2016년 기준)로 한화로는 30조원 이상 규모다. 10대 기업들은 △Monsanto(미국) △DuPont Pioneer(미국) △Syngenta(스위스) △Dow(미국) △Bayer(독일) △Limagrain-Vilmorin(프랑스) △KWS(독일) △AgReliant Genetics(미국) △DLF(덴마크) △Takii(일본) 등이다.


이들 10대 다국적 기업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이들의 인수합병이 진행 중에 있다. 2015년에는 세계 2위 기업 듀폰(미국)과 다우케미컬(미국)이 합병을 발표했으며 2016년에는 바이엘(독일, 5위)이 몬산토(미국, 1위)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종자기업의 투자확대, 인수합병 진행 등으로 다국적 중자기업 편중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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