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가로림만 갯벌·바다 얼음으로 뒤덮혀… 굴·감태 수확 차질

▲ 한파로 얼어붙은 서해 가로림만 갯벌과 앞바다.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최강한파가 이어지면서 바다마저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굴, 감태 등 수확에 나설 수 없는 어민들은 일손을 놓은 채 한숨만 쉬고 있다.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몰아닥친 지난 12일. 충남 서산의 가로림만 갯벌은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였다. 바닷물마저 파도가 멈춘 채 얼어붙어 어선들도 발이 묶였다.


가로림만 바다가 얼어붙은 건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다. 굴, 감태 등 수확으로 생계를 꾸리던 어민들은 막막한 표정으로 바다만 바라보고 있다. 한 어민은 “지금부터 구정 때까지가 (굴 등이) 가장 많이 나갈 때”라며 “주문량은 많은데 물량은 없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박현규 서산 중왕리 어촌계장은 “감태가 뿌리째 뽑혀 나가 한달 정도는 감태 작업이 불가능할 것 같다”며 “다음달부터 수출해달라고 하는데 이렇게 물량 차질이 있어 수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파는 북한도 덮쳤다. 12일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항공우주국(NASA) 위성사진을 인용해 남포항 앞바다가 꽁꽁 얼었다고 발표했다. 얼음은 남포항에서부터 북쪽 신의주 앞바다까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키워드

#한파 #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