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앞 선관위 공개 후보 전과기록에서 드러나

▲ 허동준 더불어민주당 원외당협위원장.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지난달 29일 오후 11시께 만취상태로 승용차를 몰다 시내버스를 들이받은 뒤 음주측정을 요구한 경찰에게 “내가 누군지 아느냐”고 소리치는 등 ‘갑질’을 한 허동준(51) 더불어민주당 원외당협위원장이 ‘감금’ ‘음주운전’ 등 전과 4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지역구 출마후보 전과기록과 다수 언론보도에 의하면 당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허 위원장은 감금·공문서위조·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구(舊)국가보안법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4건의 전과기록을 보유했다.


이미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이력이 있는 허 위원장은 29일 음주운전으로 이달 12일 또다시 입건됐다. 허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캠프 특보단 상근부단장을 맡은 바 있어 이번 ‘갑질’ 불똥은 인사검증 부실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청와대로까지 튀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경찰이 허 위원장 음주운전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도 나와 비난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12일 대변인 논평에서 “자유한국당과 언론이 경찰에 사고사실을 확인하려 할 때 경찰은 사건을 은폐하려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자유한국당은 영등포경찰서에 사실관계를 물어봤을 때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며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경찰에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주장대로라면 영등포경찰서는 허 위원장 음주운전 사건을 덮으려다 한국당 논평과 언론보도가 나오자 당일인 12일 부랴부랴 허 위원장을 입건한 모양새가 된다.


문재인 정부는 14일 경찰에 대공수사권을 이관하고 검경수사권을 조정하기로 결정하는 등 ‘경찰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다만 영등포경찰서 측은 은폐한 적이 없으며 당초부터 허 위원장을 입건하려 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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