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수산자원연구소, ‘슈퍼황복 인공종자 생산 및 양성 기술서’ 배포 예정

▲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생산한 슈퍼황복.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성장속도가 일반 황복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슈퍼황복’ 산업화 가능성이 어종개발 3년만에 확인됐다. 황복은 현재 시중가가 1kg당 4만~10만원에 달해 슈퍼황복 산업화 시 업계는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소장 성낙천)는 슈퍼황복 종자 생산, 양식 방법별 시험양식 결과 등을 담은 ‘슈퍼황복 인공종자 생산 및 양성 기술서’를 최근 발간해 어업인 등에게 배포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황복은 해수와 담수를 오가며 서식하는 고부가가치 특산어종이다. 강, 하천이 둑으로 막힌 뒤 개체수가 급감해 1996년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90년대 중후반 양식이 시작됐다. 그러나 월동 문제, 양성기술 미확립, 30개월 이상 사육기간 소요 등 악조건 때문에 현재 3개 양식어가에서 연간 5톤 미만만 생산하며 명맥만 유지하는 실정이다.


이에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해양수산부의 수산 실용화 기술 개발 사업 일환으로 황복 친환경 양식 및 산업화 기술 개발 연구를 2014년 시작했다. 이듬해 황복과 자주복을 교배시키는 방식으로 슈퍼황복 생산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작년까지 3년 간 양식 방법별 기초 양성 시험을 통해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시험양식 결과 물을 정수 후 재사용하는 담수 순환여과 양식에서는 42주간 72.5%의 생존율을 보이면서 3.8g에서 55g으로 1347% 성장했다. 육지 내만 입구에 제방을 쌓고 자연적으로 해수를 유통시키는 축제식 양식에서는 슈퍼황복 치어가 44주만에 4.3g에서 51g으로 1086% 자라났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측은 “슈퍼황복 양식에 담수 순환여과식, 갯벌 축제식, 해수 유수식, 바이오플락 시스템 등을 보완·활용하면 월동 1회 및 18개월 만에 충분히 상품화할 수 있는 300g까지 자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죽음과도 맞바꿀 맛’으로 극찬 받는 황복은 현재 시중에서 자연산은 1kg당 10만원 이상, 양식은 1kg당 4만~5만원에 유통되고 있다. 양식 어류 중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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