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서울 종로구 한 여관에서 방화로 불이 나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서울 종로구 한 여관에 불을 질러 사망한 5명 가운데 3명이 모녀 사이로 확인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방화사건 사상자 10명의 신원을 전원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여관업주 김모(여·71)씨 등의 증언을 토대로 여관 1층 105호에 숨진 여성 3명을 박모(34)씨와 이모(14)양, 동생(11)으로 추정했다.


이외에 사망자는 저소득층 장기 투숙자 7명으로 전해졌다.


유모(53)씨는 이날 오전 3시8분께 서울 종로구의 한 여관이 불을 질러 이모(61)씨 등 5명을 숨지게 하고 박모(56)씨 등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유씨는 여관업주 김씨에게 성매매 여성을 불러 달라고 요구해 거절 당하자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범행 뒤 유씨는 직접 경찰에 신고해 여관 인근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유씨에 대해 현존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후 2시 유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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