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저의 정책·소신 얘기할 기회라 주저 않고 강연요청 수락”

▲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인사말을 경청하는 김동연 부총리. 왼쪽은 김상훈 자유한국당 당대표경제특보.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 강연에 나서고 김대식 원장, 김상훈 당대표경제특보, 박영문 당대표방송특보 등 당내 중핵들이 참석해 눈길을 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생생지락(生生至樂)특강에서 정부의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대책 등을 설명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야당 대표들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제가 반드시 최저임금을 연착륙시키고 정부예산 지원은 한시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이 전년 대비 16.4% 대폭인상되자 정부가 중소기업, 영세 소상공인의 인건비 부담 경감을 위해 약 3조원을 투입해 지원하는 제도다. 김 부총리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대로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올릴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신축적으로 볼 것”이라고 답했다.


작년 6월 취임한 김 부총리가 여의도연구원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당은 국회 의석수 118석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121석)과 불과 3석 차이까지 좁혀진 상태라 정부의 원활한 국정운영에 있어서 한국당 협조는 필수적이다. 김 부총리는 법인세 증세 등에 있어서 청와대와 마찰을 빚어온 바 있다.


김 부총리는 “야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고 저의 정책, 소신을 얘기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주저하지 않고 (한국당 측 강연)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 강연에는 김대식 원장, 김상훈 당대표경제특보, 박영문 당대표방송특보 등이 참석했다. 박에스더 여성분과위원장, 이주환 지역발전분과위원장 등 여의도연구원의 각 분야 정책자문위원장들도 동석했다.


김 원장은 민주평통 자문회의 사무처장,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등을 거쳐 작년 7월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 김 경제특보는 여의도연구원 중소기업·소상공인 발전대책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500만 상공인에 대한 당내 경제대책 수립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박 방송특보는 KBS미디어 사장, KBS N 감사 등을 지낸 공영방송 전문가로 당내 언론대책 수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김 원장은 “여의도연구원은 야당 싱크탱크이지만 정부정책을 이해하고 협조할 건 협조하기 위해 정부부처별로 강연을 듣기로 했다”며 “(정부 대상 강연은) 민주연구원보다도 앞서 실시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의도연구원은 다음달에도 각 부처 장관들을 초청해 강연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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