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로저 패더로와 4강 대결 가능성 높아

▲ 정현 선수.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랭킹 58위, 22·한국체대)이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세계 메이저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정현은 2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8강전에서 세계랭킹 97위 미국의 테니스 센드그렌 선수를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꺾고 완승을 거뒀다.


이에 앞서 22일 열린 16강전에서는 세계 1위 출신 스타플레이어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14위, 31·세르비아)를 꺾고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전까지 한국의 메이저 대회 기록은 이형택 선수가 가진 16강이 최고였다. 이형택은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US오픈에서 16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이형택의 세계랭킹 최고 기록은 36위. 이날 승리로 정현은 이형택의 36위 기록도 갈아치울 전망이다.


이런 기쁨도 잠시, 곧 이어질 다른 8강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세계랭킹 2위 로저 패더러가 경기를 치르기 때문. 이 경기 승자와 정현이 26일 4강전에서 만나게 된다. 패더러의 상대인 토마스 베르디흐는 세계랭킹 20위로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뛰어난 선수이지만 이번 경기에서 패더러를 꺽지는 못 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패더러는 메이저대회 19번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마스터스 대회 27번을 포함해 ATP에서 95번이나 우승을 거둔 현역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니스를 떠나 전 세계에서 인정하는 최고의 스포츠스타이기도 하다.


정현과 패더러의 매치가 성사된다면 ‘4강 신화’라는 의미와 더불어 한국의 신예와 세계 최고 선수가 맞붙는다는 화제성도 더해져 세계인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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