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자원보호… "자율적 휴어확대 계기되길"

▲ 대형선망수협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대형선망업계가 매년 한 달씩 실시하는 자율 휴어기를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대형선망 업계가 2005년부터 시행해오던 자율 휴어기를 2개월로 늘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형선망수협은 매년 음력 3월 14일부터 4월 14일까지 실시해오던 자율 휴어기를 올해는 음력 3월 14일부터 5월 18일까지 64일로 연장하기로 전국선망선원노조와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간 선원 임금 전액이 지급되는데, 대형선망 한 선단(6척) 선원의 두 달치 임금이 5억 원가량임을 고려할 때 휴어기 동안 24개 선단의 인건비가 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자율 휴어기 확대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최저임금 상승 이후 임금 부담이 늘어난 선사들이 자율 휴어기 확대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수산자원 고갈 상태가 심각해지면서 어획고마저 저조해 이 상태로 계속 조업을 나갈 수 없다는 위기감이 선사들을 설득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임준택 대형선망수협 조합장은 “대형선망업계의 휴어기 확대가 모범이 되어 수산업계가 자율적으로 휴어확대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수산업계의 이같은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요청했다.
해양수산부는 자율 휴어제 지원을 위해 5억 원을 투입해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해수부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기획재정부에 자율 휴어제 지원 예산을 요청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