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 해 ‘출점’, ‘온라인보강’, ‘상품확대’ 등 3대 목표 설정

▲ 선우영 롯데 롭스 신임 대표. (사진=롯데쇼핑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롯데그룹 최초 여성 CEO라는 역사를 쓴 선우영 롯데 롭스 신임 대표가 취임 첫 해 목표를 50개점 출점·50% 매출 신장으로 정했다.


선우영 대표는 24일 서울 중구 소동공 한국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고객과의 소통을 중심에 두고 고객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만들어 가면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부문도 함께 보강할 계획이다. 고객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알맞은 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또 다른 목표다.


선우영 대표는 고객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이마트 근무 시절인 2013년 선우 대표는 제습기 60만대 판매로 신화를 쓴 바 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한 고객이 전화를 걸어 ‘다른 데는 없는데 하이마트에만 제품이 있다는 데 그게 사실이냐’고 물어본 일이 있었다. 그 일화를 계기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과 미리 대비하는 것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전했다.


사실 여성 고객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기업 환경에서는 여성 CEO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런 풍토에서 여성으로서 기업에서 경영자 위치에 오르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선우영 대표는 “다른 여성분들이 처했던 어려움들을 저도 똑같이 겪었던 것 같다. 다만 남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려고 할 때 저는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비결 아닌 비결을 전했다.


또한 “나이가 많든 적든, 여성이든 남성이든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많이 배우는 편”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어려운 일도 선우영 대표가 하면 쉬운 일이 되는 걸까. 자신이 여기까지 온 힘을 묻는 질문에도 “신동빈 회장님의 여성 CEO를 배출하겠다는 약속에 따른 일”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