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선영 선수

▲ 청와대 청원에 올라온 빙상연맹에 대한 처벌 청원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잡음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빙상연맹에 대한 질타와 비판이 거세다. 급기야는 청와대 청원에 빙상연맹에 대해 조사와 수사, 해체까지 요구하는 국민들의 청원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빙상연맹은 24일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던 노선영 선수에게 선수촌 퇴출을 통보했다. 노 선수는 24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故 노진규(동생)는 금메달 만들기에 이용당했고, 나는 금메달 만들기에서 제외당했다"고 언급하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리고 “빙상연맹은 나와 내 동생, 우리 가족의 꿈과 희망을 짓밟고 사과는 커녕 책임 회피하기에만 바쁘다. 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연맹인가. 나는 지금까지 시키는대로 훈련했을 뿐인데 왜 나와 우리 가족이 이 슬픔과 좌절을 떠안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분노했다.

앞서 노선영 선수는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며 스피스 스케이팅 팀추월 종목을 준비했다. 하지만 노선영 선수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규정을 잘못 숙지하는 행정실수를 저지르면서 결국 평창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 규정에는 올림픽 팀 추월에 출전할 선수에게 개인종목 출전권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노선영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못한 연맹측의 행정 실수로 개인종목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노 선수는 지난해 말 자신이 팀 추월에 나설 자격이 되는지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여러 차례 문의했지만 “문제없다”는 답만 돌아왔다고 밝혔다.

특히 노선영 선수는 전도유망한 쇼트트랙 선수였지만 골육종으로 숨진 故 노진규 선수의 누나로 동생의 몫까지 다하고 싶다며 훈련에 매진해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은 더해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빙상연맹은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해 더욱더 비난을 자초했다. 빙산연맹측은 ISU의 규정집의 설명이 모호해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책임이 없다는 해명을 했다. 하지만 스포츠월드의 기사에 따르면 빙상연맹은 그간 ISU가 지속적으로 개정된 규정집을 내놓았지만 이를 제대로 분석도 하지 않았을뿐더러 규정집의 일부 내용을 번역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 뿐만 아니라 그간 빙상연맹은 각종 사건사고에 매번 등장하며 국내 스포츠계의 해악 으로 불려왔다.

우선 빙상연맹은 선수들에 대한 지원도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상금의 30%를 분담금 및 세금으로 떼갔으며, 고질적인 연맹내 파벌싸움으로 인해 코치와 선수들간, 선수와 선수들간의 갈등이 매번 불거진 바 있다.


이 때문에 재능있는 선수들이 의도적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제외되거나 강제로 은퇴를 하기도 했으며 결국 파벌의 희생양이 되었던 금메달리스트 안현수 선수는 선수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로 귀화까지 하는 사태까지 일어나 빙상연맹은 국민적인 지탄을 받았다.

최근엔 올림픽을 앞두고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인 심석희 선수가 코치에게 폭행을 당해 선수촌을 이탈한 사실까지 드러나며 국민들을 깜짝놀라게 했다. 게다가 비상식적인 나이제한 규정을 두는 바람에 세계 정상의 스케이팅 선수인 이상화 선수가 평창올림픽이 지나면 국가대표에서 은퇴해야 한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이런 사건들이 계속 줄줄이 불거지자 청와대 청원란에는 빙산연맹에 대한 수사와 해체를 요구하는 청원이 빗발치고 있으며 빙상연맹측은 홈페이지의 게시판코너까지 없애는 꼼수를 벌이며 비판을 외면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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