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광고대행사의 사과문 게재 사진.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광고를 실행한 광고대행사가 공식 사과문을 담을 광고를 송출했다.


지난 24일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게시판에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일베 회원들 사이에서도 진위 논란이 잠시 일었으나 인증 사진이 올라오면서 기정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나라 망신’, ‘일베 너무하네!!’ 등 반응을 보였고 더불어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넘어 선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노무현재단 측에서는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과거 ‘박근혜 누드화’ 사건을 거론하며 진보 진영의 반응이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관련기사 참조>


그러나 26일에는 뉴욕 타임스퀘어의 광고대행사가 해당 광고를 내보냈던 전광판에 영어와 한국어로 사과문을 게재한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게시글은 “얼마 전에 저희 광고대행사에서 가짜가 아닌 진짜 생일축하 메시지로 여겨지는 광고를 송출했다”면서 “해당 광고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담고 있고 많은 한국인들이 불쾌함을 느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는 통상적으로 정치나 종교와 관련된 메시지는 내보내지 않는 것이 관례인데 이런 사태가 나 거듭 사과드린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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