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유전자 변형식물 GMO가 출시된 이후 GMO 농산물에 대한 찬반양론은 학계와 식품업계 시민사회 등지에서 끊이지 않고 계속 제기되어 왔다. 그중 국내에서도 GMO 농산물에 관해 인체유해여부에 관한 문제제기는 매년 지속되어 오고 있다.
2017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인화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라 한국은 2013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총 961만623톤의 식용 GMO 농산물을 수입해왔고 이 기간 수입량을 업체별로 보면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회사 CJ가 326만9380톤, 34.0%의 비중으로 가장 많은 양을 수입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혀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98년 영국의 푸스타이 박사에 의해 이뤄진 GMO 식품의 유해성 테스트는 전 세계적인 충격을 가져왔고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역시 GMO 농산물에 관해 경각심을 가지자며 자체적인 실험과 조사가 이뤄졌다. 결국 주요 선진국에서는 식품이 출시되었을 때 포장지에 GMO 표기를 의무화 하기에 이르렀고 이를 어길 경우에는 엄청난 배상금과 더불어 징역형을 내리는 방침까지 정했다.


▲ 주요 각국의 GMO 표시제 (자료=식약처 제공 )

▲ GMO 표시방법 (자료=식약처 제공)

하지만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국내 식품회사들이 라면의 원료가 되는 GMO 대두나 옥수수를 사용했다는 발표를 하며 우리사회에 다시 한번 GMO에 대한 경각심을 부각시켰다.

식약처는 라면 제품에서 유전자변형 대두와 옥수수가 검출된 경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히며 미국과 호주, 캐나다에서 수입된 밀과 밀가루 총 82건을 수거,검사했고 그 결과 미국산 밀과 밀가루에서 안전성 심사를 거쳐 식용으로 승인된 유전자변형 대두 또는 옥수수가 17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혼입 경위를 조사한 결과, 유전자변형 대두나 옥수수가 미국 현지 보관창고나 운반 선박 등에 일부 남아있어 밀의 운송과정에 섞여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매년 이 같은 일이 끊이지 않자 국내 시민사회에서도 GMO 퇴출운동 또는 NON-GMO운동에 동참하며 식탁 건강을 지키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우선 경기도 군포시는 올해 부터 무상급식을 고등학교에 확대한데 이어 건강한 먹거리 환경조성을 위해 지난 1월 22일 안양아트센터에서 안양, 의왕시와 함께 ‘GMO 프리존 선언식’을 가졌다.

김원섭 군포시 부시장을 비롯 군포,의왕,안양시 관계자는 이날 선언식에서 차례대로 GMO 프리존 선언문을 낭독하고 학교급식에 GMO 사용 금지, 학생에게 안전하고 바른 먹거리 공급, GMO로부터 안전한 제도 마련 등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또한 군포시는 이를 위해 5억 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NON-GMO 식품 구매를 원하는 관내 중고교에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대상 품목은 고추장·된장·국간장·양조간장·식용유 5개로 정했다.
이와 더불어 서울 도봉구 역시 올해 부터 전국 최초로 지역내 어린이집 253개소를 대상으로 유전자 변형을 하지 않은 'Non-GMO 식품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도봉구가 지원하는 해당 품목은 식용유, 고추장, 된장, 국간장, 양조간장, 옥수수콘 등 6개 품목으로 도봉구는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Non-GMO 식품 공동구매업체를 모집하고 급식재료 공동구매 추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 자연드림은 자사 제품을 NON-GMO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안전성 문제로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GMO식품이 아닌 친환경적 먹거리를 제공해 어린이집 원아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아동친화도시 도봉에서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먹거리에서부터 세심하게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도 이 같은 운동에 발맞추어 NON-GMO을 내걸은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자연드림은 무항생제+Non-GMO 곡물로 키운 '바나나우유'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자연드림은 제품을 출시하며 이번 제품은 흰 우유는 물론, 가공유까지도 Non-GMO 곡물로 키운 원유를 확대한 것으로, 자연드림 바나나우유는 바나나맛 합성첨가물이 아닌, 바나나 과즙을 듬뿍 넣은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자연드림 바나나 우유는 친환경유기식품클러스터인 괴산자연드림파크에서 직접 생산하며, 원료부터 제조·포장까지 모든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한다고 밝혔다.


자연드림 관계자는 "아이들이 즐겨 먹는 바나나우유기에 Non-GMO 곡물로 키운 원유로 품질을 높였다. Non-GMO 곡물로 키운 다양한 축산 가공식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우리제품은 안전하므로 많은 애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시민단체가 gmo 식품 화형식을 벌이고 있다.

전세계가 GMO 식품에 관한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유전공학을 비롯한 학계에선 GMO 연구는 필수 불가결 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폐기는 어렵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고 시민단체에선 퇴출운동을 벌이며 찬반양론이 아직도 거세다.


이미 다양한 실험결과를 통해 GMO식품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결과가 나온 이상 우리 정부도 GMO에 대한 수입과 유통에 철저한 단속과 강력한 정책을 펼쳐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시민단체와 국회의원들이 GMO 퇴출운동을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