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 진행 중 발에 물집 치료 후 게임에 임하다 포기

▲ 26일 진행된 2018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정현 선수가 로저 패더러와의 4강 경기 도중 발바닥에 잡힌 물집 부상을 치료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2018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돌풍의 주역 대한민국 정현 선수가 26일(한국시간) 로저 페더러와의 4강 경기 도중 안타깝게 기권을 선언했다.


첫 세트를 게임 스코어 6대 1로 내주고 두 번째 세트 진행 중 정현은 발바닥 물집 때문에 잠시 경기를 중단하고 치료 후 다시 경기에 임했으나 끝내 고통을 참지 못한 듯 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경기 후 패더러는 인터뷰에서 “1세트를 진행할 때까지는 좋은 경기를 펼쳐 이상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나 역시 부상을 안고 뛰어본 경험이 있는데 고통이 굉장히 심하다”면서 정현 선수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결승에 가고 싶지는 않았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현 선수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대회 기간 보여준 실력으로 본다면 충분히 멋진 정신력과 체력을 갖춘 선수”라며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패더러는 강력한 서비스와 탁월한 위치 선정을 앞세워 정현을 게임 스코어 6대 1로 제압하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 정현은 자신의 게임 2개를 따내며 선전하는 듯 보였지만 결국 기권을 선언하고 말았다. 게임 스코어 5대 2 상황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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