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참조기 값 급등에 다양한 어종 활용한 엮거리 개발

▲ 엮거리 제품 참고 이미지. (사진=이마트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지난해 참조기 생산량이 감소해 시세가 급등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연근해어업 생산량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9월까지 참조기 생산량은 5169톤으로 7812톤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3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마트는 참조기를 대신할 다양한 어종의 ‘엮거리(생선을 반건조 후 두릅으로 엮어 판매하는 방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설 선물세트 본판매가 시작되는 2월 초부터 판매한다.

참조기 어획량은 최근 5년 동안 평균 1만1149톤 수준이었다. 지난해에는 5169톤으로 절반 이상 감소해 고스란히 시세 상승으로 연결된 것이다. 서귀포 수협의 경우 참조기 1박스(12.5kg/160미) 위판가가 2015년 14만원에서 올 들어 18만원으로 3년 새 30% 가까이 올랐다.


▲ (자료=이마트 제공)

가격이 오르자 참조기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도 뜸해지는 추세다. 이마트의 2017년 참굴비 매출은 전년보다 10.4% 감소했고 굴비세트 매출신장률도 0.2%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수산물 선물세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참조기를 대체할 품목 발굴에 나서게 된 것.

이를 위해 이마트는 참조기와 비슷한 형태와 크기를 지닌 원료를 선별하고 실제 굴비처럼 말리는 반건조 작업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비린내가 심하거나 몸통이 뒤틀어지는 어종은 제외하고 우럭, 고등어, 도루묵, 명태 등이 엮거리 선물세트 적임 생선으로 선정했다.


엮거리 선물세트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 아니라 기존 굴비와는 다른 고유의 맛과 모양을 장점으로 하며 색다른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이상훈 이마트 수산물 바이어는 “이상 수온과 중국 어선들의 남획 등으로 참조기 시세가 매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어 그 대안으로 엮거리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게 됐다”며 “향후 ‘엮거리 선물세트’가 명절을 대표하는 수산 선물세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상품성을 높이고 품목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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