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형 선고를 받은 이영학이 출소후 복수 계획을 세운것으로 알려졌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딸의 여중생 친구를 성폭행후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로 사형을 구형받은 이영학. 하지만 이영학은 그간 옥중 편지를 통해 출소후 자서전을 집필하고 복수를 할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검찰은 이영학에게 아동, 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인간으로서의 분노를 참을 수 없다. 더 큰 피해를 막고 우리 사회에 믿음과 정의를 세우기 위해서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영학은 최후진술에서 “너무나 미안하다. 일평생 피눈물을 흘리며 피해자를 위해 울고 기도하겠다. 이 못난 아버지를 죽이고 딸을 용서해 달라”며 거짓눈물을 보였다. 이영학의 변호인 역시 “지적능력이 평균보다 부족했으며 희귀병으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고 친구와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반성하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관대한 처분을 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영학이 법정에서 보인 태도와 서신에서 밝힌 심경이나 계획은 전혀 달랐다. 동아일보는 31일 이영학이 옥중에서 가족과 법조인 등에게 보낸 다량의 편지와 청와대에 보낸 탄원서를 공개했다. 그 내용에는 반성과 참회보다 감형 전략을 세워 조기 출소할 계획을 세우고 출소 후 복수를 할 계획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영학은 딸에게 보낸 편지에 “아빠 살려줘야 돼. 재판 때 우리 판사님한테 빌어야 해. 우리 조금이라도 빨리 본다”라 적으며 딸이 법정에서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지 코치했다. 그리고 딸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소년부 송치가 될것이 유력하며 그곳은 메이크업, 미용 등의 기술을 배우는 기회의 공간"이라며 "곧 할머니가 법원에서 이름 변경해 줄 것이니 안심하라"는 내용도 담겨있었다. 이영학은 "1년 정도 기다려라. 우리가 복수해야지"라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또한 이영학은 감형 받을 계획도 세운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학은 장애인 단체와 연계해 심신이 미약한 장애인이 저지른 범행임을 강조해 감형을 받으려는 계획을 세웠으며 경찰과 검찰이 수사를 무리하게 진행한 데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할 생각이었던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법정에서 “검사가 나를 때리려 하고 가족들도 재판에 넘기겠다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던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영학은 출소 이후의 삶도 계획하고 있었다. 이씨는 출소 후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나는 살인범이다’란 제목의 황당한 자서전까지 집필할 계획도 세운것으로 알려졌다.


살해된 중학생 김모양의 아버지는 법정에서 이영학에게 사형을 내려달라고 호소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법원은 선고공판을 2월 21일에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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