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추·무·양파 도매는 가락시장 경락평균가격, 자료=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한파가 잦아지면서 산지에서 작업여건이 악화되고 출하량이 줄어 배추·무 등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주요 농산물 주간 거래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배추 포기당 도매가격은 2850원으로 평년동기(2067원)보다 783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는 개당 1441원으로 평년동기(1031원)보다 410원 상승했다. 건고추(kg)는 평년동기(7610원)보다 4190원 오른 1만1800원, 깐마늘(kg)은 6530원으로 평년동기(6032원)보다 498원 올랐다. 반면 양파는 1163원으로 평년동기(1179원)보다 16원 내려 보합했다. aT 유통정보부 관계자는 “배추·무는 산지에서 한파의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고 건고추와 깐마늘은 지난해 수확된 관계로 한파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파는 농가에서 도매시장으로 이동하기 전에 눈이 내리는 등 한파에 따른 출고작업이 지연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도매시장의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가격 등락은 이른 시간대에 회복이 된다”고 덧붙였다.

농수산물 소비·가격 전망


aT는 고구마는 간식용 수요는 꾸준히 늘고 주산지인 중부(여주·논산)지방 생산 농가에서 저장물량을 중심으로 출하시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파프리카는 호온성 작물로 한파에 따른 하우스 난방비용 상승과 일조량 감소 등으로 생육이 저하되면서 공급량 감소에 따라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생강은 지난해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했으나 김장철 이후 수요가 많지 않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봤다. 감귤은 제주지방 일부 농가 노지재배분 출하가 마무리되고 만생종(한라봉·천혜향)으로 품종이 교체되는 시기를 맞아 물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계란은 가정 내 수요가 늘고 계란 생산량이 전년보다 증가해 공급물량이 원활할 것으로 판단했다. 냉동갈치는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비축물량이 집중 방출되면서 공급물량이 늘어 가격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무는 1월 하순 4일간 -0℃ 저온이 지속되는 등 제주지역 한파로 인해 겨울무 생육 피해가 컷다. 당초 겨울무 생산량은 전년대비 24%, 평년대비 10% 증가한 30만톤을 예상했지만 올해 한파로 인한 추가적인 생산량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는 지난해 10월 기준 8624원(20kg)에서 지난달 하순 9653원 도매가를 형성하고 있다.


농수산물 수급안정, 10대 설 성수품 1.4배 공급


정부는 설 성수품 구매가 집중되는 2월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10대 성수품(배추·무·사과·배·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 등 공급물량을 평시대비 1.4배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채소류는 1.7배, 과일류 2.5배, 임산물은 1.6배 확대해 일평균 공급물량을 8000톤 이상 방출하고 정부비축·계약재배 물량을 도·소매시장과 소비지에 직·공급해 수급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농협계통매장·공영홈쇼핑·홈앤쇼핑 등을 통해 20~30% 할인되는 5만개 과일세트를 공급하고 소포장·실속형 10만원 이하 선물세트·국거리용 등도 축산물 주요 부위 25~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한돈Mall 등 온라인을 통해 돼지고기, 닭고기 선물세트 할인판매도 진행된다. aT 홍보부 관계자는 “농민이 지자체에 자금을 지원받아 시·군, 주민센터 등에 지역별로 매장을 열어 상품을 진열하는 로컬푸드직매장, 바로마켓 등 직거래장터 355개소, 하나로마트 등 농·임협 특판장 2212개소, 축산물 이동판매장 17개소 총 2584개소에서 설 성수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대형유통마트보다 전통시장이나 직거래장터 등을 활용하는 것이 알뜰 소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직거래장터·행사 위치는 싱싱장터 또는 모바일앱을 통해 검색이 가능하며 aT는 이날과 오는 8일(목) aT농산물유통정보 사이트를 통해 설 성수품 구입비용과 선물세트 가격 등 분석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 설 직거래장터 및 특판장 운영계획, 개설 변동 있음.(자료=농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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