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차 한미 FTA 개정협상 1일차 회의가 진행됐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31일 제2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탤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40분께까지 진행됐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렸던 지난 1차 협상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미국 측 대표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이번 협상은 내일(2월 1일)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우리 측 대표단은 지난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여했고 미국 측도 마이클 비먼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그대로 협상 테이블의 중심에 앉았다.


이날 협상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관한 논의가 1차에 이어 계속 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런데 이에 앞선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선언했다. 그 자리에서 트럼프는 “일자리 20만개를 잃었다”며 한미 FTA를 예전처럼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발언으로 협상이 좀 더 복잡해진 모양세다.


제2차 개정협상 1일차 회의를 마치고 나온 양측 대표들은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유명희 수석대표는 “오늘 한 논의들은 내일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뭐라 말씀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비먼 대표보도 기자들에 질문에 별다른 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한편, 협상이 열린 롯데호텔 앞에는 농민들이 “한미 FTA 즉각 폐기”를 요구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정부가 여러 차례 농업부문 양보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그대로 믿고만 있을 수 없다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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