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전 세계적으로도 이름난 커피 소비국가로 알려진 우리나라. 지난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대 이상 성인 1인당 연간 커피소비량은 2014년 기준 341잔, 2015년 349잔을 돌파했다.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해 1인당 국민의 연평균 커피 소비량은 428잔으로 다량의 카페인 섭취를 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제커피기구(ICO)가 2016년에 발표한 세계 커피 소비량 국가에서 우리나라는 6위를 기록하며 결코 기분이 썩 좋지많은 않은 위업을 달성했다.


▲ 우리국민의 커피소비랑은 2016년 기준 세계6위를 기록했다.


커피 소비에 대한 무감각증이 알음알음 국민에게 퍼져있는 가운데 동원 F&B가 출시한 커피우유가 이슈로 떠올랐다. 동원 F&B는 편의점 유통체인인 GS25와 손 잡고 GS25가 런칭한 자체 브랜드인 '유어스'(youus)의 이름으로 '스누피 더 진한 커피우유'를 지난 2015년 10월에 출시하였다.


▲ 고 카페인으로 악명이 높은 스누피 우유


하지만 이 커피우유는 경악할 만한 카페인 함량으로 소비자들로 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이 커피우유에 들어가 있는 카페인의 함량은 237mg. 식약청이 정한 우리나라의 일일 카페인 섭취권장량은 성인 400mg, 임산부 300mg, 어린이·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으로 정해놓았다. 따라서 50kg 기준 중학생의 권장량은 125mg 정도이지만 스누피 커피우유에는 두배에 가까운 카페인이 들어있다.


기업이 특색 있는 상품을 내는것이 비판의 대상은 아니지만 이 상품의 문제는 제품 캐릭터에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디즈니의 미키마우스와 함께 쌍벽을 이룰정도로 널리 사랑받는 캐릭터인 스누피. 유아를 비롯한 미성년자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캐릭터인 스누피가 그려진 상품들은 지금 시장에서 인기 높게 팔려 나가고 있다.


이 제품은 겉으로는 커피우유이지만 무심코 스누피 그림만 보고 이 상품을 택한 미성년자들은 카페인 증후군에 빠질 위험성이 높다.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일으켜 칼슘과 철분 섭취를 방해하는데 이는 성장기에 청소년들에게 성장에 크나큰 방해 요소가 된다.


이 제품이 출시된 이후 스누피 캐릭터를 보고 무심코 상품을 택한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은 연일 인터넷에 이 제품에 대한 고 카페인 함량을 알리며 비판을 호소 해 왔다. 이런 비판이 계속 제기되자 이를 의식한듯 동원 F&B는 작년 12월 부터 제품명에 우유를 빼고 '더 진한 커피담은 커피' 로 제품명을 바꾸었다.


하지만 제품에 그려진 스누피 캐릭터는 여전하고 237mg의 카페인 함량 역시 여전하다. 청소년들의 과다한 카페인 섭취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서구권 역시 청소년들의 카페인 섭취에 관해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호주의 한 식품연구소는 청소년들이 고 카페인드링크의 음용으로 인해 중독센터에 7년간 300여 건의 신고가 들어왔으며 이중 최소 128명이 입원 진단을 받았다고 밝혀 이것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수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소비자 단체들은 기업들에게 제품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제품의 주요 소비 타겟층이 어떤 영향을 받을수 있는지에 관해서도 세심한 마케팅 분석을 통해 제품을 출시하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으며 소비자 역시 제품 구매전 해당 제품에 관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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