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히어로즈의 구단주 이장석 대표가 법정구속되었다.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 대기업이 주도해온 프로야구 시장에서 기업 M&A 전문가 출신 구단주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넥센 히어로즈를 성공적으로 이끌던 구단주 이장석 대표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죄 등으로 법정구속되어 야구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에서 열린 1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이 대표에게 징역 4년을, 함께 기소된 남궁종환 부사장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또한 재판부는 이 대표가 증거인멸,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구속했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이 대표에게 징역 8년, 남궁 부사장에게 6년을 구형했으며 이 대표와 남궁 부사장에게 80억여원의 횡령, 배임, 20억원대 사기 등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은 야구장 입점 매장보증금을 마음대로 빼돌렸으며 접대비 명목으로 상품권을 구입한 후 다시 현금으로 바꾸는 등의 이른바 상품권깡 수법을 쓰며 불법적인 구단운영을 해온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인에게 유흥주점을 인수하도록 시켜 구단 돈 2억원을 대여해줬고, 구단이 재정난에 처해있음에도 이사회 의결도 거치지 않고 각각 10억원, 7억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챙겨 투자자들과 팬들로 부터 비난을 받았다.

재판부는 판결 이유에 대해 "이 대표와 남궁 부사장은 장기간 다양한 방식으로 거액의 금액을 횡령했다. 유흥주점 인수자금을 대여하거나 정관 등 지급 기준을 위배해 인센티브를 소급 적용 하는 등 피해회사에 대한 배임 범행 저질러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판결을 내리면서 "이장석 대표가 사건 이전에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프로야구단 인수 후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을 고려한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출신의 기업 M&A 전문가로 알려진 이장석 대표는 세계적인 항공회사 보잉사 컨설턴트를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이름난 기업들에서 일해왔다. 2007년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가 되어 이듬해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하여 '넥센 히어로즈'를 창단,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어 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넥센의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키워드

#넥센 #이장석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