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4일 열린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웨덴 평가전의 대회기로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가 게양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강력 항의에 나섰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여자 아이스 하키 남북단일팀의 단복에 부착할 수 있는 패치에 독도가 없는 것으로 교체될 전망이다.
4일 인천 선학링크에서 열린 단일팀의 평가전 때도 경기장에 독도와 울릉도가 포함된 한반도기가 걸렸다. 이날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게양된 깃발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호칭)의 영유권에 관한 일본에 입장에 비춰 수용할 수 없으며 이는 매우 유감”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할 때 기수가 들고 나올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빠져 있다. 이는 1991년 남북합의의 전례를 따른 결과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조직위 방침과 다른 단일팀 단복의 한반도기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다른 종목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이 출전하는 피겨 아이스댄스의 주제곡이 그렇다.

‘홀로 아리랑’의 가사 중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너 잘 잤느냐”라는 가사내용이다.

빙상계 관계자는 “다른 국제대회에선 문제가 없었으나 올림픽인 만큼 우리 쪽에서 관련 기관에 먼저 질의한 것으로 안다. 아직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등의 답변은 없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체육계 관계자는 “민유라와 겜린 조의 프리댄스 주제곡 버전을 두 가지로 들고 나간다”며 “노래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있어 그런 것으로 안다. 음악 감독이 작업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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