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청문회 온화한 태도

▲ 6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시세표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700만원이 붕괴된것이 무색하게 850만원대 까지 회복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가상 암호화폐의 대명사로 꼽히며 일명 ‘대장’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발 악재에 겹쳐 6000달러 선으로 폭락한 후 다시 반등하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백악관 테더 청문회가 별 말 없이 지나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미국이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임금인상과 물가 상승이 있을 거라는 예측과 함께 복합적 악재로 미증시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동시에 코스피와 코스닥도 급락하는 등 후폭풍이 강했지만 7일 다우 +2.19%, 나스닥 +2.13%, S&P500 +1.74% 등 강세로 마감했다.

비트코인도 미증시 영향과 다수의 규제 악재로 6일 800만원대에서 600만원대까지 폭락했지만 한국시간 오전 10시 기준 853만원까지 회복했다. 24시간 대비 13%(98만4000원) 상승한 것이다.

테더 청문회는 미국 상원의 가상화폐 청문회로, 비트피넥스가 암호화폐 ‘테더’의 시세 조작 배후로 지목되면서 진위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날 열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첫 청문회에서는 테더 시세조작 의혹과 관련한 내용은 직접 언급되지 않은 채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한 투자 위험 문제 등이 언급됐다.

이 자리에서 클레이튼 위원장은 암호화폐 규제를 위해 추가로 법안 통과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즉각적인 추가 규제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스탠스를 취했고 신세대들의 암호화폐에 대한 열광을 존중한다는 우호적인 발언까지 나왔다. 반면 암호화폐에 대한 글로벌 규제 공조 필요성에는 클레이튼 위원장과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CFTC 위원장 모두 공감을 표시했다.

청문회의 생각보다 온화한 반응에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시 매수에 돌아섰고, 추가적인 패닉셀이 일어나지 않아 반등한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시가총액 10위권의 가상화폐들이 크게는 20%에서 작게는 5%내로 급등 중이다. 그중 시가총액 2위(81조 9378억원)인 이더리움은 24시간 대비 18.45%오른 87만원대로 거래되고 있다.

한편 ‘닥터 둠’으로 유명한 뉴욕대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비트코인 가격이 ‘제로(0)’로 떨어질 것”이라고 비관론을 내놓았다고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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