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헬기가 얼어붙은 저수지에서 물을 담고 있다.(사진=산림청 제공)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산림청이 계속 되는 한파로 전국 대부분의 저수지가 얼어 결빙된 얼음을 깨는 등 진화용수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7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부산·경남지역의 저수지도 상당수가 얼어 산불진화용 담수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주말 부산 기장군과 충북 충주시에서 발생한 산불도 주변의 담수지가 결빙돼 헬기 담수를 위해 산불현장에서 10㎞이상 떨어진 곳까지 이동하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청은 헬기 진화시 담수지까지의 거리 5㎞ 증가할 때마다 공중진화 효율이 18%씩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뭄이 이어져 저수지의 저수율은 60% 미만인 지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밀양댐과 충남 보령댐의 저수율은 30% 이하로 심각하고 전남은 평균 저수율이 58% 수준으로 지역별 평균 중에 가장 낮았다.


산림청은 가뭄으로 인한 산불진화의 어려움에 대비하기 위해 확보된 간이 취수시설 47개소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산불진화용 담수지를 확보토록 지시하는 등 이동식 저수조 보급에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이종건 산림보호국장은 “건조경보가 38일째 지속되면서 산불위험이 매우 높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산림인접지에서 쓰레기 소각 행위, 산행 시 흡연·인화물질 소지 행위 금지 등 산불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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