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루화' 한과 종합선물세트 제품 이미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농림축산식품부는 2018년 2월의 6차산업인으로 전라남도 담양군 소재의 농업회사법인 ㈜담양한과명진식품의 박순애 대표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농업분야의 생산(1차), 제조·가공(2차) 및 유통·체험·관광 등 서비스(3차)를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산업 우수 경영체를 이달의 6차산업인(人)으로 매달 선정하고 있다. 대한민국식품명인 제33호이기도 한 박 대표는 문화 유씨 6대 종부로서 집안 대대로 내려온 전통한과 제조 비법을 물려받았다. 광주무형문화재 17호 최영자 여사에게서 30년 넘게 한과 제조 비법을 전수 받았고 전통 제조 방식에 현대적인 감각을 담은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호응을 얻었다.


박순애 대표.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박순애 대표는 전통 한과에는 자연 그대로의 원료를 써야 제대로 모양과 맛을 낼 수 있다고 믿고 국내산 친환경 농산물을 고집하며 창평면 농협 및 대덕면 시목친환경 작목반과 재배계약을 맺어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쌀, 찹쌀, 잡곡 등 재료 품질을 높게 유지할 수 있었고 지역 농가의 소득 상승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백년초와 단호박, 검은콩 등 국내산 농산물만 사용하고 전통 제조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한과 특유의 아름다운 빛깔을 만들어내는 비결이다.

박 대표는 전통 계승에만 머물지 않고 현대인의 다양한 기호를 고려한 신제품 개발을 위해 전통한과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초코한과, 김치맛 김부각, 하루영양바 등의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외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견과류를 활용한 하루 영양바는 개발 첫해에만 매출 6억 원을 기록했으며 2016년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과 공급계약을 체결해 전통식품의 대표적인 수출 성공사례가 됐다.


▲ 담양한과명진식품의 대표 제품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브랜드 및 포장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보자기의 매듭과 만개하는 꽃을 모티브로 세련된 심벌마크를 갖추고 ‘아루화’와 ‘아름다과’라는 브랜드의 종합 선물세트 뿐 아니라 소포장된 제품인 꿀건빵, 백년초방울유과, 미니약과 등을 선보이고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박 대표는 한과 체험관과 한옥 민박을 운영하며 엿강정·다식·유과 만들기 등 관광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꾸준히 체험 프로그램과 시설을 확충해 2017년에는 약 3만5000여명의 방문객을 유치했다. 주요 방문객인 어린이와 청소년, 외국인에게 한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고 전통 문화 홍보, 부가 수입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 우수체험장으로 선정되었고 2014년 전국체험우수공간 지정, 2018년 1월 스타팜 지정 등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 한과체험 모습.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담양한과명진식품은 전통식품업체로서는 이례적인 연매출 70억원 규모로 성장해 이주여성 등 취업취약계층을 장기간 고용해 한과 제조와 포장 방법을 가르치며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전통 한과 문화 확산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매년 설과 추석 명절에는 한과를 푸드뱅크 등 복지시설에 전달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최봉순 농식품부 농촌산업과 과장은 “담양한과명진식품은 담양지역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주여성을 장기간 고용하며 지역경제 활성화 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끌어안는 사회적 농업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는 2, 3차 산업과 연계하여 창출된 부가가치와 일자리가 농업과 농촌으로 환원된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 담양한과명진식품 주요 실적. (표=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