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핵심기술 활용 ‘한국형 생태계 모델’ 개발 연구 착수

▲ 250배로 확대촬영한 식물플랑크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기후변화에 따른 우리나라 해양생태계 변화를 과학적으로 예측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172억원을 투입해 4차 산업 핵심기술을 활용한 ‘한국형 생태계 모델’ 개발 연구에 돌입한다.
최근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인해 해양생태계 기초 먹이생물인 식물플랑크톤 양이 점차 줄어드는 한편 20㎛ 이상 크기의 식물플랑크톤 군집에서 극미세플랑크톤(1 ㎛ 이하)이 증가하는 등 종조성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러한 변화가 상위먹이단계인 동물플랑크톤 및 어린어류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연구를 추진한다.
이번 연구사업에서는 올해부터 5년간 △연근해 생태계 구조변동 평가 기술 연구 △한국형 연근해 생태계변동 예측모델 개발 △맞춤형 수산정보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 3가지 과제를 수행한다.
연근해 생태계 구조변동 평가 기술 연구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연근해의 잠재적 수산생산력을 결정하는 요인인 ‘기초생산력’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선상에서 광합성 효율을 측정하는 방식을 도입해 식물플랑크톤의 기초생산력을 크기별로 측정한다.

또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가 해양먹이망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무인관측장비를 도입해 동·식물 플랑크톤, 중·대형 저서생물 군집구조 및 분포 특징 등을 명확히 파악할 예정이다.
한국형 연근해 생태계변동 예측모델 개발과 관련해서는 연근해 수산자원 변동상황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널리 사용되는 수산자원 변동 예측 모델을 선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 해역에 최적화된 한국형 수산자원 변동 모델을 개발한다. 드론(무인항공기), 빅데이터(BD), 인공지능(AI), 생명과학 등 4차 산업 대표기술을 적극 활용해 정확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맞춤형 수산정보서비스 플랫폼 구축과 관련해서는 기존 연구자료와 현장관측 자료를 통합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주요 어선·업종별 경험정보를 자료화해 활용할 계획이다. 또 맞춤형 수산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빅데이터 품질관리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새 수산자원 모델을 통해 해양생태계 변화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함으로써 어업인 등 정책수요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고 정책 수립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우리 해역의 환경변화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한 효율적인 수산자원관리 패러다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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