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당도, 아삭한 맛이 특징… 함안군, 2021년까지 수박 산업특구 조성

▲ 작년 함안에서 출시돼 인기를 끈 컬러수박.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당도가 높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라 국내 수박 생산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경남 함안 수박 출하가 설 대목을 앞두고 한창이다. 함안군은 정부 지원 하에 수박 산업특구 조성에 나서고 있다.


군북면 월촌리, 법수면 백산리 등의 비닐하우수 재배단지에서는 2월 말까지 겨울수박을 수확한다. 1800년대부터 수박을 재배하기 시작한 이곳은 낙동강, 남강변의 비옥한 충적토양과 온화한 기후, 풍부한 일조량 등으로 뛰어난 수박 재배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들 농가는 매년 9월께 수박 모종을 심고 12월부터 수확에 나서 서울 가락시장 등 전국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에 출하한다. 작년에는 310개 농가가 144ha 면적에서 3269톤의 겨울수박을 생산해 총 57억800만원의 소득을 얻었다. 씨 없는 수박 12톤이 일본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명성이 높아지면서 함안군은 지난 2016년 12월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으로부터 수박 산업특구로 지정받았다. 군은 2021년까지 총사업비 176억여원을 투입해 인적자원 육성, 명품수박 생산기반 구축, 브랜드화, 6차 산업화 등에 나서는 한편 군북면 등에 생산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함안은 일조량이 풍부해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이중비닐, 보온덮개 등을 활용하면 수박생장에 필요한 최적의 조건을 유지할 수 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수박 명성에 걸맞도록 명품수박 생산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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