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맹추격에 맹주 지위 ‘흔들’… 신라면·진라면 시장점유율 격차 5%p 좁혀져

▲ 서울 시내 한 할인매장에 진열된 신라면.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한 때 국내 라면시장 70%를 점유했던 농심의 아성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최근의 시장조사에서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나날이 하락해 50%대마저 붕괴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닐슨코리아 자료에 의하면 농심의 작년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은 52%까지 떨어졌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시장점유율은 70% 이상이었으나 이제는 40%대를 목전에 두게 됐다. 반면 오뚜기는 2015~2017년 사이 20.4%에서 25.6%로 성장했다.


업계는 농심의 부진 배경에 신라면, 안성탕면, 너구리 등 ‘빅3’ 제품에 대한 안주 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신라면과 오뚜기 진라면의 시장점유율은 20.3%, 10.8%로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하지만 작년에는 18.3%, 13.3%로 5%p 격차까지 좁혀졌다.


최근 발간된 삼성증권 리포트는 라면업체 3사 간 경쟁 심화로 인한 느린 점유율 회복, 중국에서의 매출액 감소에 따른 영업적자, 판촉비용 증가로 인해 농심 침체기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뚜기 선전 배경에는 프로야구 선수 류현진의 진라면 광고모델 기용 등 노력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작년 진라면 매출은 약 2000억원으로 오뚜기 전체 매출의 10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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