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기 들고 남·북 선수단 입장! 가장 큰 환호로 관객들 환영!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진행된 올림픽스타디움.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행동하는 평화’라는 주제로 진행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됐다.


개막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함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 내외의 뒷자리에 앉아 개막식을 관람하다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할 때는 다 같이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 인사를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오른쪽)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남북 선수단은 한반도기를 앞세워 참가국들 중 가장 마지막에 입장했고 관중들로부터 가장 큰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반도기에는 논란이 됐던 독도는 표시되지 않았다. 한·일 양국 간 외교적 마찰이 있을 수 있어 IOC 위원회가 독도 표시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식 시작 전부터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는 예상했던 대로 피겨 여왕 김연아였다. 김연아는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를 인천공항까지 가져와 우리나라 첫 성화 봉송 주자인 피겨 꿈나무 유영 선수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2018km 기나긴 성화 봉송 여정의 시작과 끝을 김연아가 모두 책임진 것.


▲ 성화에 불을 붙이는 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로 김연아와 함께 예상됐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선수는 김연아에게 성화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북한의 정수현 선수와 남한의 박종아 선수가 나란히 성화를 들고 성화대가 있는 곳까지 계단을 올라 김연아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성화대에서 순백의 하얀 드레스를 입고 성화를 넘겨받은 김연아는 전성기 못지않은 아름다운 피겨스케이팅을 선보이며 마지막으로 성화에 불을 당겼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17일 동안 평창·강릉·정선 등지에서 2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전 세계 95개국이 참가했으며 2920명의 선수들이 아름다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15개 전 종목에 선수 145명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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