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무너질 것 같았는데 재난문자는 7~10분만에”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경북 포항 지역에서 또다시 강진이 발생했다. “집이 무너질 것 같았다” 등 제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재난문자를 수분이나 늦게 보낸 정부 당국에 대한 시민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규모 4.6의 이번 지진은 이날 오전 5시3분께 포항 북구 북서쪽 5km 지점에서 발생했다. 첫 지진 4분 뒤 규모 2.5의 지진이 한 차례 더 발생했다. 이어 오전 5시12분과 14분, 18분, 38분에 규모 2.1~2.2의 여진이 뒤따랐다.
시민들은 “집이 무너질 것 같았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 동시에 재난문자를 뒤늦게 보낸 정부 늑장대응을 질타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오른 연합뉴스 기사 댓글에는 “포항 사는데 진짜 자다가 집 무너질 것 같았다. 근데 문자는 10분이 다 되어서야 왔다(geni****)” “지난번엔 빠르다고 자만하더니 지진발생 후 7분 재난문자(nuga****)” 등 비판이 잇따랐다.
“재난문자는 왜 이리 늦냐. 툭하면 전산오류래(psi6****)” 등 정부 해명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 등은 재난문자가 늦어진데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재난문자 관련 시스템에 일부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원인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행안부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상 2명, 고장난 현관 문 개방 11건, 엘리베이터 멈춤 2건, 건축물 상수도관 파열 1건, 에어컨 실외기 안전조치 1건 등 17건이 발생했다. 행안부는 비상단계를 발령하는 한편 전만권 재난복구정책관을 포항에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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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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