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지난 주말에만 삼척 등 전국 15곳 산불발생

    기사입력 2018.02.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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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002.jpg▲ 소방헬기가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42일째 계속되면서 지난 주말에만 삼척산불을 포함해 전국에서 15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올해 71건의 산불이 발생해 지난해 42건에 비해 69% 증가했으며, 피해면적도 78ha로 작년 34ha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산림청은 삼척산불 진화가 완료되는 즉시 드론 촬영으로 화재 면적을 분석하고 산불전문피해조사반을 투입해 자세한 피해면적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대형산불 확산을 막고 신속한 진화를 위해 유관기관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건조특보와 한파로 산불 발생 위험도가 높은 만큼 쓰레기 소각·산림 내 흡연 등을 금지하고, 산불예방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산불예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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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 남도 향기에 취해보세요
  • 설 연휴 남도 향기에 취해보세요
  •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전라남도는 13일 설명절 전남을 찾는 가족, 친구, 연인 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세시풍속, 이색체험, 문화여행, 힐링 추천 코스를 테마별로 소개했다. 먼저 세시풍속체험은 영암 전남농업박물관과 목포 자연사박물관, 국립나주박물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윷놀이, 투호, 팽이치기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가 펼쳐진다. 이색체험은 강진 가우도 정상에 설치된 청자타워 짚 트랙에서 짜릿한 체험을, 광양 와인동굴에서 세계의 와인과 예술이 함께 어우러진 이색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증기기관차를 탈 수 있는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나주 영산강 황포돛배 체험, 다도해의 전망을 볼 수 있는 여수 해상케이블카도 만끽할 수 있다. 문화여행은 차의 문화와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보성 한국차박물관, 고흥의 역사·문화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왕인박사의 문화유산, 전통문화를 간직한 영암 구림전통마을, 홍길동 테마파크 등에서 특별한 추억을 찾을 수 있다. 힐링여행는 음이온이 가득한 해송숲을 거닐며 바다내음을 맡을 수 있는 신안 슬로시티 증도,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 장흥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느림의 섬 완도 슬로시티 청산도, 이국적이고 환상적인 담양 메타세쿼이아길과 메타프로방스가 제격이다. 이와함께 울돌목과 세방낙조 등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진도타워, 한반도의 최남단인 해남 땅끝, 구례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지리산호수공원, 무안 황토갯벌랜드, 함평 해수찜, 화순 운주사를 명절 나들이 장소로 추천했다. 전남농업박물관, 국립나주박물관,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여수 진남관 임란유물전시관은 설 연휴기간 동안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특별공연과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설 연휴 기간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성인 기준 입장료는 3000원 할인된 5000원에 예매가 가능하다. 설 명절을 맞아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 ‘설 연휴 남도여행’ 홍보전단은 관광안내소,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남도여행길잡이' 사이트를 통해 여행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투코칼럼
  • [전문가 포커스]문재인 정부의 농업정책은 무엇인가 ?
  • 김유용 교수|2018-02-14
  • 2016년말부터 2017년상반기까지 우리나라를 뒤흔들었던 촛불집회의 결과로 2017년 5월에 마침내 정권이 교체되어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였다. 예정되었던 정치적 일정이 갑자기 앞당겨지면서 정권이 바뀌어 문재인 정권에서도 미처 준비를 하지 못한 측면도 없진 않겠지만, 새로운 정부가 우리나라 농업정책에 대한 준비나 의지가 아예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답답함이 앞선다. 2017년 국내 쌀값이 일시적으로 상승하여, 농가들의 생산비보전에 대해 정부의 걱정이 사라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현상이지 매년 그렇게 되리라는 보장도 없다. 더군다나 국내 쌀값이 국제시세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쌀값의 보전은 언제나 폭발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 농산업에서 약 43%정도의 매출을 차지하는 축산분야의 정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2017년 유럽에서 시작된 '살충제 계란' 파동은 급기야 국내 산란계산업에 커다란 파급효과를 가져와, 계란생산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국내 계란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계란 한판(30개)의 가격이 10,000원을 넘게 되었다. 높은 가격의 계란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미국과 태국에서 생계란을 수입하는 사태까지 오고야 말았다. 이후에 간헐적으로 살충제계란에 대한 보도가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의 계란소비가 급감하면서 계란 한판가격이 4,000원까지 폭락하는 사태까지 생겨나게 되었다. 이런 와중에 '살충제 계란'파동으로 계란을 폐기처분하던 농장들이 다시 계란생산을 시작하면서 생산비 이상의 소비자가격이 형성되길 기대하였지만, 여전히 낮은 계란가격으로 생산농가나 유통업계는 생존의 기로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보다 정교한 정책을 마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매번 사건이 발생하면 땜질처방식으로 대처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으므로 관련산업계에 종사하는 생산자와 유통업계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정부의 정책담당자들은 국내 농축산물가격이 높아지면 수입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참으로 안이한 생각을 가지고 정책을 담당하는데, 국내에서 일정비율로 생산되지 못하는 농산물은 외국산 농산물에 휘둘릴 수 밖에 없으며, 농산물가격도 수출국의 의지대로 일방적으로 정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2010년 튀니지에서 시작되어 아랍권 전체로 들풀처럼 번졌던 '아랍의 봄' 반정부시위도 실제 국민들의 먹거리에 대한 불만이 시발점이었으며, 2000년대 초반까지 쌀수출국이었던 필리핀이 이제는 매년 국민의 주식인 쌀을 외국에서 수입하면서 쌀값의 통제력을 상실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부에서도 이런 상황들을 잘 살피면서 모자라면 수입한다는 안이한 생각은 버리고, 장기적으로 국민의 식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농산물의 일정 물량은 국내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국내 농산업에서 또 다른 문제는 최근에 축산분야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미허가축사 적법화'와 관련된 사항이다. 정부에서는 환경부를 중심으로 ‘가축분뇨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가축분뇨법)에 따라 2018년 3월 24일까지 미허가축사를 적법화하지 않으면 모든 축사에 대하여 사용중지, 폐쇄명령 등의 행정처분을 한다고 공지하였다. 그러나 축산농가들이 미허가축사를 적법화하려고 하여도, 축산업 입지규제와 관련된 법률이 총 26개나 이를 정도로 다양하고 복잡하며, 담당부처도 환경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문화재청, 산림청 등으로 분산되어 환경부의 가축분뇨법 하나로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이렇게 복잡하고 이해관계가 얽힌 법률을 시행하기 전에 정부에서는 법의 집행시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을 세밀히 살피고,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후 법률의 제정 및 시행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한 개의 법률에 위반하였다고 경제활동을 하는 축사들을 모두 폐쇄한다는 억지를 정부에서 주장한다면, 누가 그런 법률을 따를 것이며, 정부를 어떻게 신뢰할 것인가 ? 우리나라에서 일반건물을 신축할 때 건축하가를 받고, 준공검사를 마친후, 건물옥상을 더 확장하여 건축을 하였을 경우 추가건축에 대하여 불법건축물로 지목되면 불법사용기간에 따라 일정액의 벌금을 부과한 후 불법건축물을 합법화하고 있다.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불법건축물도 벌금을 납부하면 합법적인 건축물로 변경해주면서 축산인들에게는 왜 이같은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축산농가 자체를 폐쇄한다는 독선에 사로잡혀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유독 농촌에서 힘없고 어려운 생업에 종사하는 축산인들을 보호는 해주지 못할망정 정부에서 ‘합법적인 법집행’이라는 억지논리로 정부의 부처간에 조정도 되지 못한 불완전한 법률을 국민들에게 강요한다면 합리적 정부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면 국내의 다양한 현안들을 문재인정부에서는 처리해야 할 것이다. 국민을 가볍게 여기고 정책적 처리대상으로 여기는 정부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는 것을 정부당국자는 잘 인식하고 정책을 펼치길 기대한다. &lt;서울대 식물동물생명공학부 교수&gt; 필자 약력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양돈영양학박사 △(주)팜스코, 도드람양돈농협 사외이사역임 △현) 부경양돈농협, (주)대한사료, (주)동원팜스 기술자문 △현) 양돈수급조절협의회 위원장
  • [이상무의 촌스러운 명상록]가장 촌스러운 설날과 대보름
  • 이상무 회장|2018-02-13
  •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은 한동안 떨어져 있던 가족, 친지들과 반갑게 만나 먼저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하면서 한해 건강과 행복을 축원하는 날입니다. 설날부터 대보름까지 농경사회에서 대표적인 농한기였던 이때를 우리 선조들은 고마운 이웃들과 서로 마음을 열고 행복을 나누는 즐겁고 훈훈한 명절로 삼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제가 반세기만에 귀향한 고향마을에서 처음 맞는 설날이고 대보름이라 일생을 통해 가장 촌스러운 명절이기도 합니다. 다산 정 약용 선생의 둘째 아들 정 학유(丁學游)가 지은 ‘농가월령가’는 농촌의 일상을 잘 그려낸 뛰어난 작품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 정월 조에 설날과 대보름의 촌스러운 풍속이 꽤 자세하게 나옵니다. “정조(正朝)에 세배함은 돈후한 풍속이다. 새 의복 떨쳐입고 친척 인리(隣里) 서로 찾아 노소남여 아동까지 삼삼오오 다닐 적에 와삭버석 울긋불긋 물색(物色)이 번화하다. 사내아이 연날리기 계집아이 널뛰기요 윷놀아 내기하기 소년들 놀이로다. 사당에 세알(歲謁)하니 병탕(餠湯)에 주과(酒果)로다.” “보름날 약밥제도 신라적 풍속이라 묵은 산채 삶아내니 육미(肉味)를 바꿀 소냐. 귀 밝히는 약술이며 부름 삭는 생률(生栗)이라 먼저 불러 더위팔기, 달맞이 횃불 혀기, 흘러오는 풍속이요 아이들 놀이로다” 어떻습니까?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설날에 흰 가래떡으로 만든 병탕, 즉 떡국을 먹고 대보름에는 약밥과 부럼을 먹었습니다. 1849년에 홍 석모(洪錫謨)가 저술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설명이 나옵니다. “멥쌀가루를 쪄서 안반 위에 놓고 떡메로 무수히 쳐서 길게 늘려 만든 가래떡을 얇게 엽전 두께만큼 썰어 장국에다 끓인 다음 쇠고기나 꿩고기를 넣어 조리한 것을 떡국이라 하는데 제사에도 쓰고 손님 접대에도 사용하는 세찬에 빠져서는 안 될 음식이다.” “찰밥에 대추, 밤, 기름, 꿀, 간장을 함께 쪄서 잣과 버무린 약밥은 신라 적부터 내려온 풍속이고, 보름날 이른 아침에 날밤, 호두, 은행, 잣, 무 등을 깨물면서 부스럼이 삭기를 기원하는 것이 부럼이다” 설날은 만물이 새로 시작하는 날인만큼 장수와 재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떡국을 먹었다고 합니다. 특히 농경사회에서는 지난해 피땀 흘려 수확한 가장 소중한 곡식인 쌀로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기쁜 일이었습니다. 이 떡국에 한 해 동안 무사안녕을 비는 촌사람들의 순수한 소원과 지난해 풍년농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녹아있는 것입니다. 약밥과 부럼에도 ‘참으로 소박해서 가장 촌스러운’ 사람들의 정성과 슬기가 담겨 있다고 생각됩니다. 설날의 대표음식이 떡국이듯이 한국 농업의 대표작물은 누가 뭐래도 쌀입니다. 쌀로 만든 떡국은 우리 민족의 육신과 영혼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우리 농업과 농촌의 새로운 변화 속에서도 떡국과 약밥, 부럼을 비롯한 촌스러운 전통음식들은 영원히 공존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입맛이 변해도 한해를 시작하는 명절에 늘 함께하는 떡국처럼 우리 농업과 농촌도 민족의 역사와 생활 속에 항상 함께 하고 또 발전해나가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lt;투데이코리아 회장&gt; 필자 약력 △전)농림수산부 기획관리실장 △전)세계식량농업기구(FAO)한국협회 회장 △전)농어업농어촌 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 △전)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조은경의 귀촌주부 다이어리] 25
  • 조은경 작가|2018-02-12
  • 지난 주 일주일 동안 필리핀을 다녀왔다. 남편과 나는 동갑이지만 내가 정월 생이라 먼저 칠순을 맞게 되었다. 게다가 내 생일 이틀 후는 우리의 결혼기념일이기도 하다. 결혼한 지 46년 동안 우리의 결혼기념일 날은 언제나 추웠던 기억만 남아있다. 세 자녀들이 따뜻한 곳으로 여행을 가기를 권한 데다 관절염에도 더운 곳이 좋다기에 필리핀을 택했다. 필리핀의 세부는 우리 부부가 15년 전 처음 골프를 접한 곳이다. 남편의 대학교 후배가 세부에 있던 일본인 소유 골프장을 인수하고 난 후 우리가 첫 회원권을 사 주면서 골프에 입문했던 것이다. 세부 막탄 공항에 내려서 마중 나온 직원을 만나고 세 시간 버스길을 달려 골프장 리조트에 도착했다. 헤아려보니 지난번 방문 때부터 거의 5년이 흘러가서 모든 게 낯설 줄 알았는데 한국인 직원 뿐 아니라 필리핀인 캐디나 직원까지 아는 얼굴이 많아서 도리어 내가 놀랐다. 모두들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이 세부 인터내셔널 골프 리조트는 세부 공항에서 좀 떨어져 있는 것이 흠이지만 바로 바다에 면해 있어 언제든지 해수욕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물론 골프장은 한국의 골프장처럼 고급스럽다거나 엄격하지 않다. 한국에서 골프를 칠 경우 내가 주인이 되지 못한다. 모든 것을 캐디의 지시(?)대로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이 곳 세부에선 내가 원하는 시간에 출발해 개인 캐디의 시중(?)을 받으며 잘 못 치면 또 쳐 가며 실력을 연마할 수 있다. 골프가 끝난 후엔 부드러운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수영하며 저녁에는 전문 마사지사가 피로를 풀어준다. 한국 골프장의 5분의 1 가격으로 골프를 치면서도 불만이 많았던 지난 날 생각에 부끄러워지며 아직도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한국과 필리핀의 경제력 차이에 감사할 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 곳에서 내가 사치를 누렸던 것은 숙소의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 책들을 읽을 때였다. 틱 낫 한 스님의 -소음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의 침묵-이라는 책이 먼저 눈에 띄었다. 스님은 걱정과 불안을 없애는 내면의 힘을 키우는 방법으로 긴 호흡을 주장하였다. 한번 길게 들이쉬면서 미소 짓고 한번 길게 내 쉬면서 근심을 내려놓는 방법이다. 두 번째 책은 사사키 후미오의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라는 책이다. 이 책도 내게 삶에 대한 영감을 주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주위에 널려 있는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라는 것이 이 책의 요지였는데 최소한의 물질로 삶을 영위하는 미니멀리스트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였다. -물건이란 일주일이면 익숙해지고 일 년 후엔 싫증이 난다-는 것이다. 인생 황혼기에 있는 지금, 주위의 구름들이 사라져야 아름다운 낙조를 보게 되듯이 미리미리 주변을 정리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났다. 다음은 다이빙에 관한 잡지 -해저여행-이었다. 필리핀의 아름다운 산호를 볼 수 있는 다이빙 포인트를 정리한 기사 중에서 이 곳 세부의 다이빙 포인트로 여행 온 일본인 할머니 두 분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 인터넷의 시니어 다이빙 클럽에서 만나 이곳까지 다이빙을 하러 온 65세의 할머니들, 늦게까지 취미생활을 가꾸어 삶을 풍부하게 영위하는 그들의 기사를 읽으며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 돌아오니 입춘 한파가 기승을 부린다. 에어콘을 틀었던 영상 30도에서 꽁꽁 싸매도 추운 영하 10도까지의 환경에 적응하는 인체가 대단하다. 그래도 서울보다는 영천이 훨씬 따뜻하다. 남편과 나는 이곳에 내려올 때 과수원을 조성하려고 했었다. 그 중간에 세 홀 정도의 귀여운 미니 골프장을 만들면 어떨까? 아이들까지도 일찍부터 골프를 배울 수 있게 동물 모양의 조형물이 들어간 깜찍한 골프장 말이다. 여행은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여행과 영감에 찬사를! &lt;작가&gt; 조은경 약력 △2015 계간문예 소설부문 신인상 수상 △소설 '메리고라운드' '환산정' '유적의 거리' '아버지의 땅'등 발표
  • [박현채 칼럼] 비관과 낙관론이 교차하는 암호화폐
  • 박현채 주필|2018-02-09
  • 암호화폐(가상화폐)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한국의 실명제에 이어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세계 각국이 동시다발적으로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하고 미국과 영국의 은행들마저 신용카드로 암호화폐를 구입하지 못하게 하는 등 돈줄을 조이자 지난 6일에는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600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6일 2500만 원 대에서 불과 한 달 만에 4분의 1 토막이 난 것이다. 특히 다른 나라보다 50%가량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던 국내 시장은 공포심리가 더욱 고조되기도 했다. 그러나 뒤이어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은 주춤하지만 연말에는 5만달러까지 갈 것이며, 시가총액도 1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제기되자 다시 900만원대로 급등하는 등 가격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이처럼 비관론과 낙관론이 교차하는 것은 암호화폐의 미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사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출현해 암호화폐의 개념을 정의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마당에 암호화폐의 미래를 현 시점에서 예측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하겠다. 그러니 암호화폐를 ‘사기’라고 규정하고 암호화폐 거래소를 아예 폐쇄하는 등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는 전문가가 있는가 하면 ‘달러보다 낫다’면서 오히려 지원해야 한다는 전문가도 있다. 암호화폐 투기 광풍이 일자 정부는 이를 잠재우기 위해 강력한 규제에 나서면서도 거래소 폐쇄와 같은 전면 금지 대신 실명제 실시 등 부분 규제를 선택했다. 암호화폐의 미래 효용성을 무시하기 어려운데다 규제의 사슬이 자칫 암호화폐의 기반기술인 블록체인 발전 가능성까지 묶어버릴 것이라는 정보기술(IT) 업계의 우려를 결코 간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과도한 투기 열풍은 잠재우돼 블록체인 기술 발전까지 막아서는 안되겠다는 취지에서 ‘투 트랙 전략’을 택한 것이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의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평가받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거래 내용을 블록으로 만들어 체인으로 연결, 이를 수많은 개인 컴퓨터에 암호화하여 분산시켜 놓은 거래장부를 말한다. 기존 금융회사들은 중앙 서버에 거래 기록을 보관하지만 블록체인은 거래에 관여한 모든 컴퓨터가 동시에 기록을 보유한다. 따라서 거래내역을 고치려면 해킹을 통해 네트워크상의 수많은 컴퓨터의 기록을 모두 바꿔야 가능하다. 그래서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해킹으로 거액의 암호화폐를 날렸다는 뉴스가 전 세계에서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고는 블록체인이 아니라 가상화폐 거래소가 해킹당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특허가 없는 오픈 소스인데다 신속하고 투명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활용 가치가 무척 크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고객 데이터 베이스 유지 보수와 보안에 따른 막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2~3일이 걸리는 국제송금도 실시간 거래가 가능해 진다. 또한 사물인터넷 등 다른 신기술과 결합하면 무척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금융회사를 비롯해 유통, 해운 등 수많은 글로벌 업체들이 이 기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여서 일찍 진입할수록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다. 특히 한국은 블록체인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 투자는 리스크가 무척 크다. 내재 가치가 없어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치가 결정되다보니 순간적으로 반토막이 나는 등 변동성이 극심하다. 또한 시장에 유입된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경우 언제라도 휴지로 변해 제로가 될 가능성이 항상 열려있다. 그런데도 워낙 열기가 뜨겁다 보니 암호화폐 투자로 떼돈을 벌었다는 풍문만 가슴에 와 다을 뿐 “투자로 인한 손실은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니 신중하게 접근해 달라”는 정부의 당부는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더구나 암호화폐는 24시간 거래가 되는데다 등락 폭에 제한이 없다 보니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중독에 빠지게 한다. 모든 투자가 그렇듯이 투자에 성공하려면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돼야 한다. 위험을 무시하면 쪽박을 찰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굳이 가상화폐에 투자하려면 쪽박을 차더라도 살아가는데 큰 지장이 없을 정도의 소규모 여유자금으로 해야 한다. 암호화폐의 위험성을 도외시 한 채 전세자금이나 학자금 같이 목적이 있는 자금으로 일확천금을 노리고 투기에 동참하다간 큰 코를 다치기 십상이다. 벌써부터 자살하는 사람까지 동장하고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lt;투데이코리아 주필&gt; 필자약력 △전) 연합뉴스 경제부장, 논설위원실장 △전)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 [전문가 포커스] 쌀 문제 해결방법 있다
  • 김병조 대표이사|2018-02-07
  •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8kg에 불과했다. 이는 30년 전인 1988년 소비량(122.2kg)의 절반수준이다. 왜 이렇게 쌀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주지하고 있는 바와 같이 식생활의 서구화 때문이다. 문제는 원인은 알고 있는데,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그래서 필자는 이런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통주를 살리는 것이 곧 쌀 소비를 늘리는 길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1년간 쌀 소비량은 가정에서 소비하는 쌀과 산업체에서 소비하는 쌀을 모두 합쳐서 약 390만 7617톤가량 된다. 국민 1인당 61.8kg을 전체 국민 5177만 8544명(2017년 기준)에 곱하면 319만 9914톤을 소비하는 꼴이고, 여기에 산업체에서 소비하는 70만 7703톤을 더하면 390만 7617톤이 된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쌀 생산량이 397만 2천톤이었으니 생산과 소비가 비슷하지만 지난해에는 37년 만에 연간 생산량이 400만톤 아래로 떨어졌고, 해마다 외국쌀이 수입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남는 쌀의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그런데 통계를 잘 분석해보면 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현재 국내 쌀 소비는 산업체(77만 7703톤)보다 가정에서 훨씬 더 많이 소비(319만 9914톤)를 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산업체에서 쌀을 많이 소비하도록 하면 된다는 것이다. 산업체는 곧 농업의 전방산업인 식품·외식업체를 말한다. 지난해 산업체에서의 쌀 소비량은 모두 70만 7703톤인데, 부문별로 보면 식료품 제조업에서 60.6%인 42만 8829톤을 소비했고, 술을 포함한 음료 제조업에서 27만 8874톤(39.4%)을 소비했다. 구체적인 업종별로 따져보면 주정 제조업에서 21만 5803톤(30.5%)을 소비해서 가장 많은 쌀을 사용했고, 다음으로는 떡류 제조업에서 16만 8865톤(23.9%)을 소비했으며,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에서 11만 4341톤을 소비해 세 번째로 많은 쌀을 사용했다. 탁주 및 약주 제조업에서도 5만 6872톤을 소비해 뒤를 이었다. 이를 분석해보면 최근 1인 가구 급증에 따른 도시락 소비 증가를 제외하면 산업체에서의 쌀 소비는 대부분 전통주와 떡 등 전통식품을 제조하는 데에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이런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전통주를 살려서 쌀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10kg의 쌀을 그냥 팔면 2만원밖에 소득이 생기지 않지만 떡으로 만들어 팔면 12만원의 소득이 생기고, 증류식 소주로 만들어 팔면 22만원의 소득이 생긴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분석이다. 그만큼 가치사슬(Value Chain)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즉, 전통주를 살리는 것은 농업도 살리고, 전통주도 살리고, 식품제조업도 살리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정부가 쌀 문제를 농업 차원에서 해결하는 데에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데 그럴 것이 아니라 전방산업인 식품·외식산업에서 쌀을 원료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해법이 될 것이다. 특히 술을 비롯한 우리의 전통식품을 육성함으로써 쌀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결과를 낳기 때문에 정책당국은 전통주 육성 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쌀도 문제지만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전통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lt;밥상머리뉴스 발행인&gt; 필자 약력 △전)경북일보 기자 △전)푸드투데이 편집국장 △전)외식경영 편집주간 △(주)푸드미디어그룹 대표이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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