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文 정부 제왕적 독주 막고자 한국당에 힘 보탤 것”

▲ 12일 입당식에서 손을 맞잡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늘푸른한국당(대표 이재오)이 12일 자유한국당과 전격 합당했다. 늘푸른한국당의 4만여 당원이 한국당에 입당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당 측은 6.13지방선거에서의 우위를 기대했다.


이 대표, 최병국 상임고문 등 지도부와 당원 50여 명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 참석했다. 입당원서를 작성해 홍준표 한국당 대표에게 전달하자 홍 대표는 이 대표에게 태극기배지를 달아줬다.


홍 대표는 환영사에서 “이 대표님이 들어오면서 한국 우파진영 통합은 이제 완성됐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일부가 밖에 있지만 거기는 제가 보기에 사이비우파”라고 말했다. ‘일부’는 바른정당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됐다.


그는 “이 정부가 출범한지 곧 1년이 된다”며 “이 정부의 본질이 뭔지 국민이 알게 됐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이 이 정부를 심판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환영입장을 나타냈다. “평소 존경하는 이재오, 최병국 형님의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 대오로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독주와 전횡을 막아내는 보수우파가 되겠다는 각오도 다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가 계속 당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이 나라 정치발전과 개혁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복당 사유를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제왕적 독주를 보고 우리가 막을 수 있는 힘이 없다면 자유한국당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자고 생각했다”며 “자유한국당이 나라의 발전과 개혁을 하는데 작은 보탬이라도 된다면 거기를 선택하는 게 지금의 정치환경에서는 바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늘푸른한국당은 지난 9일 임시 전체 당원 대표자 회의에서 한국당과의 합당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당 산하 전국 17개 시도당 4만여 당원은 조만간 한국당 입당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관계자들은 한국당 당원(한국당 발표 320만 명)에 비하면 작은 규모이지만 한국당 조직세가 비교적 약한 수도권에서의 공백을 메꿀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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