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대 이내 실속형 선물세트 인기는 다소 주춤

▲ 옥션의 설 선물세트 품목별 판매량 분석.(표=옥션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농축수산물에 한해 선물 가능 액수를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부정청탁금지법 개정으로 대형유통업체들의 우리 농수축산물 설 선물세트 판매가 급증한 가운데 온라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온라인 판매 중개 유통업체인 옥션은 올 설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 지난해 설 동기간 대비 최대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뿐만 아니라 굴비, 갈치, 버섯 등 5만~10만원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의 경우 등심 선물세트가 537% 이상 급증했고 양념육세트도 338% 이상 증가했다. 갈비세트와 사골세트 판매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설 선물세트의 대표적인 인기 품목인 굴비도 37% 신장했고 갈치·옥돔 선물세트 판매는 23%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판매량 호조를 보였던 합리적인 가격대의 실속형 선물세트 인기는 다소 수그러들었다. 한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성되는 돼지고기세트는 19% 판매 증가에 그쳤다. 5만원 이내로 구성된 멸치, 고등어 선물세트 등은 지난해 보다 판매가 소폭 증가하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현상을 보였다.


백민석 옥션 마트실 실장은 “대표적인 명절선물인 한우, 굴비가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알뜰 선물세트들을 제치고 설날 특수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며 “부정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선물 상한액이 10만원으로 완화되면서 위축됐던 명절 소비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