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 양국 의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선 한일 양국의 국회가 함께한 <제2회 한일의회 미래대화>가 열렸다. 지난 2016년 한국 국회와 일본 국회가 양국의 우호증진과 활발한 교류 활성화를 내걸고 마련한 미래대화는 2년 단위로 열리는 이벤트로 2016년 도쿄에서 열린 1회 대회에 이어 올해 서울에서 2회째를 맞았다.


지난 1회 때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도쿄로 가서 일본의 의원들과 양국간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번 2회 대회에선 정세균 의장을 비롯한 여야의 의원들이 같이 참석하여 양국간 우호증진을 위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올해 참석한 국내 의원들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필두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윤후덕, 심재권, 윤호중, 소병훈, 김한정, 홍익표 의원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선 원유철, 주호영, 경대수, 정양석, 윤영석 의원이 국민의당에선 이동섭 의원이 참석했다.


일본 의회에선 오오시마 타다모리 중의원 의장을 필두로 오오츠카 타쿠, 츠지모토 키요미, 다케다 료타, 도카이 키사부로, 모토무라 켄타로, 하타노 키미에, 와카야마 겐지, 아카바 카즈요시 중의원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선 임병식 국회 부대변인이 중간에 회의 상황을 브리핑 하여 회의 상황을 알수 있었다. 이날 오전 회의는 오전9시부터 두 시간 넘게 진행되었으며 양국 의원들은 ‘현재 한일관계가 미묘한 시기로 이번 대화가 미래 발전으로 가는 계기가 되길’바랬으며 ‘전략적 이해 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양국 간 우호’에는 이구동성이었다고 전했다.


정세균 의장은 개회사에서 "민주주의 시장경제와 평화와 인권에 대한 가치를 한일 양국이 공유해왔고,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까이 있었음에도 최근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비정상적인 한일관계가 이루어 진 것이 사실이었다. 이제는 어두웠던 과거를 타파하고 이번 정부에 한일관계가 정상화 되길 바라며 이번 대화가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오시마 타다모리 의장 역시 개회사에서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집적 관람하고 왔는데 굉장히 잘 치렀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인의 저력을 발견했다. 한국과 일본이 전략적 가치와 이해를 공유하길 바라며 일본인들도 그러길 바란다. 아시아와 태평양 평화를 위해 한일관계는 안정적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 오오시마 중의원 의장과 정세균 의장이 악수하고 있다.


의원들의 대화에서도 역시 양국간 교류가 화두였다. 임 부대변인은 양국 의원들이 '한일 관계가 진전되길 바라며 그 점에서 한일 양국 의원들끼리는 소통이 되어야 한다' '양국 정부 정책에 구애받지 말고 의원들끼리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이어나가자' '한일의원연맹에서 그간 양국 교류에 큰 역할을 해왔다' 는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북핵문제를 거론하며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불가하다는 인식을 공유했으며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만드는 것에도 인식을 공유했다. 일본의원들은 “이게(남북대화무드) 잘되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한미가 어떤 대응할것인지 일본측에서도 관심이 크며, 동북아 평화에 실익이 되는지도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양국간 좋은 이야기만 나온것은 아니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윤호중 의원은 아베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여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도중 내정간섭 논란을 일으켰던 발언을 상기 시키며 "아베 총리가 올림픽에 참석한 것은 고마운데 어울리지 않는 발언은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의원들 역시 "일본 의회에서도 그간 아베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는게 반대가 많았다. 특히 자민당쪽이 심했다"고전했다.
이어 북한대표단이 올림픽에 방문한것에 대해선 “일본측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전하며 “대화의 장으로 비핵화의 장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 6자 회담 동의하며 문 대통령이 평양에 가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양국간 현재 최대의 화두인 위안부 문제 역시 이날 회의장을 달구었다. 정양석 의원은 “일본인들의 납북 문제 해결에 일본 국회내 모임이 결성되었다고 들었다. 그런것처럼 위안부 문제도 일본의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했으면 쉽게 풀어졌을텐데 소홀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일본 공산당 의원은 "공산당의 경우 당과 이념을 떠나 일본 내에서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각론이 있지만, 자기들도 피해 할머니를 만나 피해에 대해 공감하며 눈물을 흘리며 들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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