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조방지 라벨이 부착된 성주참외박스(사진=조폐공사)

▲ 위조방지 라벨(사진=조폐공사)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한국조폐공사는 화폐 제조과정에서 축적된 첨단 위조방지 기술을 활용하여 가짜 지역특산물을 잡아낼 수 있는 사업에 나섰다.
조폐공사는 13일 경북 성주군청과 성주 지역 특산물인 성주 참외 위조방지 라벨 제조‧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지역 농산물 위변조를 방지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지역특산물에 조폐공사 위조방지 보안기술이 적용된 첫 사례로 앞으로 농수산물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것이 전망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성주군에서 생산되는 참외의 포장박스에 조폐공사가 만든 보안라벨이 부착되어 성주산을 증명할수 있게 되었다. 보안 라벨은 조폐공사의 특허기술인 복사방해패턴을 적용해 복사나 스캔해 사용할 경우 ‘COPY’ 문구가 나타나 위조를 방지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QR코드에 라벨을 입력하면 성주 참외 정품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보안라벨은 포장박스를 개봉하는 위치에 부착돼 박스를 열면 파손돼 재사용할 수 없는것으로 알려졌다.

조폐공사의 복사방해패턴 기술은 그동안 가짜 원자력발전 부품 방지를 위한 시험성적서, 중국 등 해외 수출 화장품, 제약회사 위조방지용 라벨 등에 적용돼 유사 제품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해오며 보안 유통이 필요한 시장에서 큰 활약을 해왔다.


조폐공사는 성주참외를 시작으로 가짜 지역특산물을 가려낼 수 있는 보안라벨을 지역특산물인 포도, 사과, 배, 인삼, 고구마 등 농산물은 물론 굴비, 젓갈류, 한우를 비롯한 수산물과 축산물에도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군청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원산지 도용 농산물을 근절해 군내 농민들의 수익을 보호하고, 성주 참외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폐공사 최재희 보안제품사업단장은 “성주 참외 위조방지 라벨 적용이 부자 농촌 성주군 건설의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전국 지역특산물 인증용 보안제품 보급을 확대해 국민의 먹거리 안전과 농어민의 수익 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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