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화성 덕우저수지의 바닥이 드러나 있다.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봄철 영농기에 농업용수 부족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농업용수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그간 전국 저수지를 대상으로 물 부족상황을 분석하고 지난해 영농급수가 완료된 가을부터 물 부족이 예상되는 저수지 46개소에 대해 양수장과 관정·송수시설 신설을 통해 926만톤의 물을 채우는 선제적인 용수확보대책을 추진해왔다.
현 시점에서 물 부족상황을 다시 점검해 남부지방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 및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양수펌프, 송수호스 등 지역실정에 맞는 양수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27개 저수지에 57억원(국비 43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최근 1년간 전국 누적 강수량 972㎜으로 예년 1308㎜에 비해 74%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저수율은 지난 5일 기준 71%로 예년(79%)보다 낮은 상황이다.

밀양, 울주, 경주 등 일부 시·군지역의 평균저수율은 40% 내외에 불과해 5월까지 강수량이 적을 경우 봄철 영농기 농업용수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각 시·군에서 보유하고 있는 지하수 공공관정 3200개와 양수기 3300대, 송수호스 4000㎞ 등 가뭄대책용 시설·장비를 일제 점검하고 정비·보수해 가뭄 발생시 즉시 가동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용수 확보를 위해 집단못자리 설치, 논과 배수로 물가두기, 논 농가 타작물 재배 유도,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등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가뭄상습지역에 대해 저수지·양수장 등 수리시설을 확충하고 지역 간 물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수계연결사업 등 가뭄대책사업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에 잘 대처하기 위해 과학적 분석과 예측을 바탕으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영농기 전 용수비축을 통해 농업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가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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