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한국은행은 조폐공사에 의뢰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기념지폐인 평창올림픽기념지폐를 발행했다.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건 지난 1988년 열린 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으로 30년전 잠실 올림픽 경기장에서 굴렁쇠를 굴리던 소년 윤태웅은 30년뒤 배우가 되어 최근 올림픽을 기념하는 CF에서 30년뒤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로 세계에서 8번째, 아시아에서 2번째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나라가 되었고 이에 다양한 기념품들을 만들어 내었다. 앞서 정부는 1988년엔 올림픽 기념주화를 발행한 바 있다.



▲ 1951년 헬싱키 올림픽의 기념주화 (자료=조폐공사)





1. 기념화폐는 올림픽의 대표적인 기념물


올림픽 개최국들은 그간 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기념화폐를 발행한 바 있다. 기념화폐는 말 그대로 국가적 행사나 역사적 사건 등을 기념하고 홍보하기 위해 발행하는 돈으로 기념화폐는 기념주화와 기념지폐 두 가지가 분류되며 우리나라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기념주화와 기념지폐를 모두 발행했다. 우리나라에서 화폐는 한국은행이 발행을 결정하고, 화폐 실물은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조한다. 한국은행은 돈을 찍어낼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중앙은행이고, 조폐공사는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돈을 만드는 공기업으로 분류된다.

2. 우리나라 최초의 기념지폐인 평창 올림픽 기념지폐


평창 올림픽 기념주화의 경우 2016년과 2017년에 두 차례에 걸쳐 발행됐다. 금으로 만든 금화 3만 원화와 2만 원화, 은화 5천 원화, 황동화 1천 원화 등으로 금화에는 전통놀이인 고로쇠 스키, 쥐불놀이 등이 디자인돼 우리 전통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은화와 황동화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봅슬레이 등 동계 올림픽 종목이 새겨져 있다. 특히 이번 평창 올림픽에는 기념주화뿐만 아니라 기념지폐도 발행돼 국내외 화폐 수집가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액면가 2천원으로 평창 올림픽조직위원회는 8천원에 일반에 판매했는데 현재 온라인 등에서 종종 판매가의 서너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기념은행권이 발행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올림픽으로 보면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은행권이 세 번째로 기록되었다.


기념은행권 앞면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컬링, 봅슬레이 등 동계올림픽 6개 종목 도안이 들어가고, 뒷면은 조선시대 유명한 화가인 단원 김홍도의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를 담고 있다. 송하맹호도는 한자 뜻 그대로 소나무 아래 용맹스런 호랑이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한국인의 용맹함과 푸른 기상을 표현하고 있다.

▲ 평창올림픽 기념 지폐에 숨겨진 과학들 (자료=조폐공사 제공)




3. 9가지 첨단 위변조방지 장치가 숨어있는 평창 기념지폐


평창 기념은행권은 액면가는 2천원이다. 한국은행이 발행한 공식적인 화폐인 만큼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 쓸 수도 있지만 극소량의 양만 발행돼 온라인 등에서 액면가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고 있어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폐의 발행에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문제는 ‘가짜 돈’을 막아야 하기에 조폐공사는 여기에 다양한 위변조방지 장치를 숨겨놓았다. 조폐공사는 세계적인 위변조방지 기술을 갖춘 공기업으로 평창 기념지폐에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이번 기념 지폐엔 입체형 부분노출은선을 비롯해 숨은 그림 및 돌출은화, 시각장애인용 돌출형 점자표시, 홀로그램, 볼록인쇄, 가로확대 기번호, 색변환 잉크, 미세문자 등등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최첨단 기법들이 총동원 되어 특수성을 더해주고 있다.


한국조폐공사 정선 홍보팀 대리는 "세계 어느 국가에서나 지폐의 위조는 중범죄로 가짜 돈을 유통시킬 경우엔 형량이 더욱 무겁다. 기술의 발전으로 고해상 컬러복사기와 출력기 같은 컴퓨터 기기의 출현으로 지폐를 위조하는 수법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 조폐공사는 이를 막기 위해 기술연구원을 통해 끊임없이 첨단 위변조방지 장치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돈만이 아니라 공무원증, 청소년증, 주민등록증, 전자여권 등 다양한 신분증도 만든다. 이들 정보를 안전하게 지켜 신뢰사회를 지키려고 한다"며 이번 기념 화폐 발행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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