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많은 제보 부탁"

▲ 제주 게스트하우스 살해용의자 한정민 공개수배 전단 사진제공=제주동북경찰서 신고112 또는 064-750-1599(제주동부경찰서)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제주 게스트하우스 관광객 살인사건 용의자 한정민(32)이 나흘째 잡히지 않아 경찰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14일 제주동부 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한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공개 수사로 전환된 지 하루 만에 수십 건의 제보가 잇따랐지만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한씨는 제주시 구좌읍의 모 게스트하우스 관리인으로, 제주에 온 관광객 A씨(26·여)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피해사 A씨는 7일 오전 8시30분쯤 제주에 도착한 뒤 해당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했으며, 그날 게스트하우스에 있던 파티에 참가 후 8일 새벽 사망한 것으로 경찰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A씨의 가족은 8일 이후 연락이 두절되고 9일 오후 5시30분 예정된 항공편으로도 돌아오지 않자 10일 오전 10시 45분쯤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10일 오후 1시10분경 경찰은 해당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해 내·외부를 살펴본 뒤 오후 2시쯤 관리자인 한씨와 A씨의 행방에 대해 이야기하자 “잘 모르겠다”고 태연하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제주에 관광온 20대 여성이 숨진채 발견된 가운데 12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경찰이 찾아와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실종 신고를 받은 당일 지난 10일 오후 7시 30분쯤 한씨의 범죄경력 조회를 통해 준강간 피고인임을 확인한 직후 한씨에게 다시 전화를 한것으로 밝혀졌다.
경찰당국 관계자는 “한씨에게 전화 걸어 만나자고 했으나 한씨가 ‘제주 시내에 나와 있으니 조금 후에 보자’고 말해 게스트하우스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낌새를 눈치챈 한씨는 이날 오후 8시35분경 제주공항에서 항공기에 탑승해 김포공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살인용의자로 쫒기는 입장이지만 대담하게 면세점에서 웃으면서 쇼핑하고 전화까지 해 CCTV영상기록으로 확인됐다.
경찰관계자는 “한정민의 검거를 위해 시민들의 제보와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제보는 국번없이 112 혹은 제주동부경찰서 전담팀(064-750-1599)으로 하면 된다. 신고포상비는 500만원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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