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다 고등학교에서 총기사고가 일어나 학생들이 대피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미국 플로리다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학생들이 무더기로 희생됐다.


14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마저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Marjory Stoneman Douglas High School)에서 총성이 울려퍼져 최소한 17명이 사망했다.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하교 시간인 3시가 다 돼 갈 무렵 이 학교 퇴학생이 반자동 소총을 마구 난사했다고 전해졌다. 이 학생은 반자동 소총인 AR-15를 난사했다.

CNN방송 등 미 유력 매체들은 경찰의 발표를 인용하여 사건의 범인이 이 학교에 다니다가 교칙 위반으로 퇴학당한 학생 '니콜라스 크루스'라고 밝혔다. 니콜라스 크루스는 범행직후 경찰에 체포되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스콧 이스라엘 보안관은 총기 난사의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전혀 알려진 게 없으며 사망자 17명 가운데 12명은 학교 안, 2명은 학교 밖, 또 다른 1명은 인근 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2명은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학교 접근을 차단하고 학생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소방당국은 총상을 입은 피해자들을 응급처치한 뒤 후송했다.

총성이 울리면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공포에 질려 한꺼번에 학교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 학교의 1학년 케이든 하나피(Kayden Hanafi)는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옆 건물에서 총성 두 발이 울린 뒤 사람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하며 처음에는 폭죽놀이를 하는줄 알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직후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와 전화를 통해 총격 사건에 대해 논의한 후 세라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플로리아주 정부에 연방 정부의 지원을 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허커비 대변인은 또 국토안보부도 주 정부 및 지역 경찰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 직후 우리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공관원 등을 파견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파악 중이지만 현재까지 영사콜센터에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 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