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이후 노선변경하는 백악관

▲ 수전 손튼 차관보 지명자.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수전 손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는 15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 (북한에 대한)관여의 문은 열어두되, 대북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비핵화라는 오직 한 가지 문제를 갖고 (관여에)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힐,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손튼 지명자는 이날 인준청문회에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북한의 핵 폐기 이외에 다른 대북 정책은 없다"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은 물론 북한을 돕는 중국 등 다른 나라 기업에 대한 제재,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을 제한적으로 선제타격하는 이른바 ‘코피작전(bloody nose)’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이 사실인지 묻는 질문에 "내가 이해하는 한에서는 그렇다"고 답했다.
백악관과 국무부의 이와같은 설명은 지난 연말 분위기와는 다르다. 백악관은 지난 연말 선제타격설이 불거졌을 때도 이를 강하게 부인하지 않았다. 지난 1월 말 빅터 차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가 낙마하면서 미국의 선제타격 입장이 굳건하다는 주장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러한 백악관의 노선변경은 평창올림픽 이후 미국과 북한이 탐색전 차원의 대화 자리를 마련할 가능성도 추측해 볼 수 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 미국 사이의 분위기가 대립에서 대화로 급격히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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