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이는 모습에 관중들 ‘괜찮아’

▲ 18일 오후 9시에 열린 여자 스피드 스케이트 500m에 출전한 이상화 선수가 자신의 기록에 아쉬워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오늘 오후 9시 강릉 스피드 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여자 500m 스피드 스케이트종목에 이상화 선수가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전 최대 라이벌로 뽑혔던 고다이라 나오는 2014년 서울에서 개최한 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에 500m 종목 1차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덧붙여 고다이라 나오는 현재 1000m 종목에선 WR(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500m 종목엔 일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막강한 강적이다.

하지만 이상화 선수는 WR기록에 500m종목에서 2010벤쿠버, 2014소치 올림픽에 연속 2연패를 달성한 명실상부한 챔피언이다. 이번 평창에서 열리는 홈경기에 금메달을 기대하는 것은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었다.

이상화보다 한 조 먼저 경기를 한 고다이라는 과연 쉬운 상대가 아니였다. 가장 중요한 스타트인 100m 통과 기록에 10초26초로 1등을 기록했다. 아웃코스로 빠져나가며 36초94로 OR(올림픽기록)을 기록했다. 바로 이상화 선수의 기록을 깬 것이다.

15조, 드디어 이상화가 아웃코스에서 스타트를 준비했다. 100m 통과 기록에 10초20으로 다시1등을 기록했지만 37초33으로 2등을 기록했다. 조금 아쉬웠지만 최선을 다한 이상화에 관중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끝내 아쉬운 기록에 실망한 듯 울먹이는 모습에 관중들이 ‘괜찮아’를 외치며 이상화 선수를 위로했다.


또한 라이벌이자 동료인 고다이라가 울고있는 이상화 선수에게 다가가며 다독여주는 모습은 올림픽 정신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줬다.

매달수여를 진행하는 빅토리 세레모니는 내일 오후 7시 메달 플라자에서 이뤄진다.

한편 같이 500m 종목에 출전한 김민선 선수는 38초53를 김현영 선수는 38초25를 기록해 각각 16위와 12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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