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 설 선물세트 판매실적 발표⋯축산(정육)·청과·수산 선물세트 판매량 크게 올라

▲ 현대백화점에서 한 고객이 한우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농수축산물 선물세트에 한해 선물 상한액을 10만원으로 올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개정안의 영향으로 주요 백화점들의 설 선물세트 판매실적이 10%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5만원~10만원대 선물세트가 설 선물세트 전체 매출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품목별로 보면 축산(정육)·청과·수산 선물세트가 비교적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올해 선물세트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 신장했다고 밝혔다. 5만원~10만원대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30%가량 많이 판매됐다. 이는 가격대별 선물세트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이다. 전체 판매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나 됐다.


품목별로 보면 정육 선물세트가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했다. 특히 한우선물세트는 전체 선물세트 판매순위 1~3위를 다 차지하는 인기를 누렸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개정이 설 선물세트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자체적으로 5만원~10만원 가격대의 선물세트 수량을 전년 대비 45% 늘린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도 설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2.5%, 14.8% 증가했다. 품목별 매출신장률을 보면 현대백화점의 경우 정육이 19.1%로 가장 많이 올랐고 다음 청과(18.3%), 건강(17.7%), 수산(15.6%)의 순으로 실적이 좋게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인 품목은 축산으로 19.5%나 신장했다. 이하 청과(12.1%), 굴비(9.4%), 건강(11.7%) 등 순으로 높은 매출신장률을 나타냈다.


신세계백화점은 비교적 낮은 10.8% 설 선물세트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 신장을 주도한 것은 다른 백화점들과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36.2% 신장한 5만원~10만원대 선물세트였다.


품목별로 보면 다른 백화점들과 달리 건강·차 선물세트의 매출신장률이 37.5%로 가장 높게 나타난 점이 눈에 띈다. 다음으로 와인·주류(19.9%), 청과(15.0%), 축산(4.5%), 수산(3.1%) 등의 순으로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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