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최근 보도… 교육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

▲ TV조선은 일부 어린이 한국사 도서의 김일성 찬양을 최근 보도했다. 사진=TV조선 캡처.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일부 어린이 한국사 도서에서 김일성을 “전설적 영웅” 등으로 묘사한 내용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은 S출판사가 어린이 한국사 도서를 출판하면서 김일성 항일(抗日)부분만 10쪽짜리 별도단원으로 구성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이는 이봉창·윤봉길 의사 의거를 다룬 부분을 합친 것과 거의 비슷한 분량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김일성을 “전설적 영웅” “유일한 희망” “무장투쟁을 지도한 영웅” 등 노골적으로 찬양했다. 김일성이 유격대와 함께 일본 민간인 요리사 1명, 두 살 아기를 살해하고 도주한 보천보 습격에 대해서는 “최초의 국내진입 공격”으로 설명했다.
반면 한국은 다분히 부정적으로 기술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수립”으로 규정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탄생”으로 표현했다. 김일성은 “북한 주민을 이끌 한국인”으로 표현하며서 이승만 전 대통령은 “미국의 꼭두각시”로 깎아내렸다. 남북분단 책임은 미국에게 전가했다. 분단은 미국의 남한점령 때문이며 낮은 경제자립도는 미국의 원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TV조선은 국군을 “인민군의 적”으로, 유엔연합군을 “침략자”로 기술하는 한편 김일성 남침은 “민족반역자에게 고통 받는 인민을 해방시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한 부분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도서는 북한군의 낙동강 진격을 서술하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민족반역자와 악질지주를 처단했다”고 미화했다.​ 국군과 유엔군은 “17만명을 학살했다”고 주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TV조선에 “교육부 차원에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회의를 통해 (대책을) 알아보려 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오른 해당기사 댓글에서는 “이런 책을 쓰고 출판하는 출판사는 정말 한국사람인가(hero****)” “심히 걱정된다, 내 나라 대한민국(b7bn****)”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잡아야 한다(won0****)” 등 비판이 쏟아졌다.

키워드

#김일성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