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불개미(일개미). (사진=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에서 최초 발견됐던 붉음불개미가 인천항에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인천항으로 수입된 중국산(복건성 샤먼시 선적) 고무나무묘목에서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 의심개체 1마리를 발견했고 20일 붉은불개미로 최종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명 '살인개미'로 알려진 붉은불개미는 사람까지 죽일 수 있는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독개미는 다른 개미들을 공격하는 본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1월 환경부는 붉은불개미를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하기도 했다.


검역본부는 이번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해당 묘목과 컨테이너에 대해 훈증 및 소독을 실시했고 해당 창고와 주변지역에 살충제 투약, 개미 유인용 트랩(30개) 설치 및 정밀조사 등 긴급조치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주변지역 등에 대한 조사결과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에서 최초 발견됐을 때 검역을 강화하고 혹시나 유입됐을지 모를 붉은불개미를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찾아내지 못했고 모든 개체가 사멸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검역본부는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1마리이며 번식 능력이 없는 일개미이고 외부 기온도 낮아 검역창고 밖으로 확산되거나 정착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개체는 중국에서 먹이활동을 하다가 고무나무 묘목에 묻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검역본부는 앞으로 중국 복건성에서 선적된 고무나무 묘목에 대해서는 수입자 자진소독을 유도하고 미실시 시 현장검역 및 정밀검역 수량을 2배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중국 복건성에서 수입된 고무나무 묘목 재배지에 대해서도 일제 예찰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검역본부는 국민들이 붉은불개미와 같은 외래병해충 발견 즉시 신고(054-912-0616)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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