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첫 시행 후 기존 연구 관행 답습했다”

▲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장관·식품기업인 간담회'에서 김영록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이날 김 장관은 식품기업인들에게 R&D에 좀 더 투자해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2018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 공모를 진행하기 전 기존과 달라진 개선사항을 22일 공개했다.


농식품부는 식품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그 기반이 영세하고 식품기업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투자가 그동안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의 민간기업 구조 분석 자료(2016년 기준)에 따르면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전체 제조업 평균은 2.15%인데 반해 식품기업은 0.32%에 불과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에서 식품기업의 R&D 투자를 독려하고 있지만 실제로 기업 대부분은 영업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 개선사항은 연구개발 성과를 높임으로써 기업들이 좀 더 R&D에 투자해 달라 하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은 식품업계 및 관련 단체의 기술수요를 검토해 공공성이 높으면서 민간 투자가 어려운 원천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기획한 8개 지정공모과제와 개별 식품기업의 애로사항 해결과 창의적 연구 수행을 지원하는 자유응모과제로 구분해 지원 신청을 받는다.


농식품부가 제시한 개선사항은 △‘일자리 창출 노력도’ 평가지표에 추가 △설립 1년 이상 식품 관련 매출실적 보유 기업으로 신청자격 강화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의 연구비 부담 기준 최소화 △기술사업화 전문가 포함한 사전경제성분석 의무적 실시 △선정된 과제 대해 FD(Family Doctor) 지정 등 다섯 가지다.


궁극적으로 식품분야 연구개발 성과를 높이고 수행기관의 원활한 R&D 진행을 지원하기 위한 의도가 포함된 개선안으로 보인다.


김덕호 식품산업정책관은 “그동안 식품 R&D에서 추진한 과제 대부분이 기존 연구 관행을 답습하는 경향으로 혁신성이 다소 부족했다”면서 “이번부터는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거나 수입대체효과가 큰 기술 등 보다 혁식적인 연구과제를 발굴해 식품 R&D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8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 지정공고 과제는 모집 기간은 3월 23일까지다. 지원 규모는 총 50억원 수준으로 8개 지정공모과제는 다음과 같다.


△장내균총을 활용한 생애주기별 인지능력 개선 및 응용기술 개발 △플라즈마 살균기술을 적용한 냉장유통 즉석섭취 편이식품의 유통기한 향상 △인삼의 활용도 증진을 위한 다양한 분말화 기술 및 소재 개발 △수입 전분대체 고품질 쌀 전분 소재 대량 생산기술 개발 △국내산 맥주보리를 이용한 수제맥주 생산용 맥아 제조기술 개발 및 산업화 △소규모 농가용 자연치즈 제조공정 표준화 및 고품질화 기술개발 △식품포장용 하이베리어 필름 기술 개발 △가정간편식(HMR) 냉동제품의 빙결정 생성 억제가 가능한 포장 용기 기술 개발


▲ 2018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 사업 지정공모과제. (표=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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