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원단체 “학교는 총없는 성역”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겪은 플로리다 고교생 및 교사들의 이야기를 듣고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미국의 총기규제 문제를 내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학교 총기 참사를 막을 방안으로 교사의 총기 무장 방안을 내놓자 미 교원 단체 등 반대의 목소리가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17명의 어린 생명이 죽은 총격사건이 일어난 플로리다 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학생들과 희생자 부모등을 초청한 자리에서 교사무장을 제안한 것이 알려져 불이 붙은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랜디 와인갈튼 미국교사연맹(AFT) 회장은 외신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교사들을 무장시키려는 노력에 반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며 “총은 절대적으로 학교에 있어서는 안되는 존재다”고 밝혔다.
또한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최대 교원단체인(NEA)의 릴리 에스켈슨 가시아 회장은 “학부모와 교육자들은 교직원을 무장시키는 아이디어를 거부한다”며 “미 교사의 총기 소지의 반대의사를 밝혔다.
덧붙여 가시아 회장은 “총기를 무고한 아이들과 교육자들을 살해하는 데 쓰려는 자들의 손에 총기가 들어가지 않게 하는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학교 무장을 주장해온 강력한 로비단체인 전미총기협회(NRA)의 웨인 라피에르 부회장은 이날 한 행사에서 ‘학내 무장화’를 적극 옹호하고 있다.
그는 “학교가 총기가 없는 공간이고, 그러다 보니 정신 이상자들의 타깃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이 들끓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비난의 화살을 언론으로 돌리며 “내가 한 말의 취지는 군대나 특별한 훈련경험을 가진 능숙한 교사들에게 은닉총기를 줄 가능성을 검토해보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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