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김성태, 警에 구타당해… 살인마 전범 입국 반드시 막겠다”

▲ 통일대교 남단에서 농성중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천안함 폭침 등 주동자인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방한 저지를 위해 자유한국당이 밤샘농성을 강행했다. 26일에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개최한다.


김성태 원내대표, 김무성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 위원장, 함진규 정책위의장, 장제원 수석대변인 등은 24일 오후 장외 의원총회 후 임진각으로 향해 경기 파주 통일대교 남단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천안함 폭침주범 김영철 방한 철회하라’는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정부의 김영철 방한 수용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25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농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인간띠를 만들고 차량을 동원해 길목을 차단하기도 했다. 경찰은 견인차량을 이용해 진입을 시도 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전경 등 병력 수백 명을 동원해 한국당 의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김영철 방한을 즉각 철회하라”며 “김영철 방한으로 단 한 사람의 인명손실이나 불미스런 일이 발생한다면 정권 차원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음을 이 자리에서 천명한다”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가 경찰에 의해 폭행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장 수석대변인은 “통일대교 남단에서 저지투쟁을 하는 국회의원, 애국시민들을 경찰이 병력을 점점 늘리며 에워싸고 있다”며 “심지어 김 원내대표가 경찰에게 구타당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인간띠가 돼 몸뚱이라도 던져 인간방어막을 쳐서 살인마 전범의 입국을 반드시 막겠다”며 농성을 이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김영철 방한을 두고 각계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천안함 전사자 유족들은 24일 서울 광화문광장 기자회견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김 부위원장 방한을) 이해하기 전에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김영철 방한을 국민이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북한은 지금까지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목함지뢰 테러 등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


유족들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사실을 일부 정치인, 시민단체가 비뚤어진 시각으로 부정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라는 확실한 입장을 국민 앞에 표명해 남남(南南)갈등 소지를 없애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26일 오후 3시 서울 청계광장 소라탑 앞에서 ‘살인전범 김영철 방한, 文정권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23일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서울시청 광장에서 규탄대회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으나 청계광장으로 변경됐다. 한국당은 이번 규탄대회에 약 1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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