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서 6개 비상장사 합병·분할합병 안 통과!⋯이변은 없었다!

▲황각교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이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신동빈 없는 롯데의 첫 번째 임시 주주총회가 27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됐다. 주변의 관측대로 특이할만한 사항은 도출되지 않았다.


이날 롯데지주는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및 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비상장사와 회사 합병 및 분할합병 승인안건을 통과시겼다. 87.03%라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안건은 무사히 통과됐다.


이로써 오는 4월 1일 분할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롯데는 그룹 내 모든 순환출자와 상호출자를 해소하게 된다. 순환출자 완전 해소로 지배구조가 단순화됨으로써 경영 투명성이 높아짐은 물론 복잡한 순환출자로 인한 디스카운트가 완전히 해소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에도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함으로써 지주회사 체제를 안정화 시키는 동시에 전문경영과 책임경영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분할합병이 완료되면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계열사는 총 54개(롯데지주 포함)가 된다.


롯데는 최근의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지주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구조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합병 및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주식매수권 행사를 통해 일부 상호출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나 이 경우 허용된 유예기간(6개월) 안에 조속히 해소할 계획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주총 이후부터 3월 19일까지다.


이번 합병으로 인해 의결권을 기준으로 한 롯데지주의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0.9%까지 올라간다. 이는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비중이 37.3%에 이르러 나머지 주주들의 의결권 지분율이 오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주총 의장석에는 신동빈 회장을 대신해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가 앉았다. 이에 앞서 신 회장 구속 직후 황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가 꾸려진 바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